여희광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이광조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의장 등 대구지역 대표단 10여 명이 18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가해 광주시민들의 민주항쟁 정신을 함께 기렸다.
대구지역 대표단의 5․18기념식 참석은 지난해 3월 광주와 대구가 영․호남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대통합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달빛동맹(달구벌+빛고을) 공동 아젠다 협약을 체결한 후 두 도시간 교류를 확대해온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두 도시 시장단은 영․호남지역 광역단체장 중 처음으로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올해 제54회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교차 참석한 바 있다.
대구지역 대표단은 기념식을 마치고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북구 대촌동 대상공원 내에 조성한 ‘대구 시민의 숲’을 방문해 두 도시의 우의를 다졌다.
‘광주-대구 시민의 숲’은 광주 대상공원, 대구 두류공원 내에 두 도시의 상징성을 담고 있는 향토 나무를 심고, 팔공산 자연석 조형물과 무등산 입석대 조형물을 설치해 지난 5월 준공됐다. 앞으로 두 도시 시민들의 대표적인 교류 탐방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어 여희광 행정부시장은 옛 전남도청 부지에 건립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현장을 둘러봤다.
대구시는 오는 10월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함에 따라 도청 이전 후 부지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옛 도청 부지 활용의 수범 사례로 꼽히는 광주시를 참고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구 시장과 행정부시장이 2년 연속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민주운동의 정신이 더욱 가치 있고 빛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라며 “앞으로 광주-대구 두 도시가 광주의 5․18 기념식과 대구 2․28 기념식에 정례적으로 교차 참석해 달빛동맹 공조가 강화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달빛동맹은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과 광주의 순우리말인 ‘빛고을’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두 도시는 지난해 3월 ‘달빛동맹 공동 아젠다 협약’을 체결하고 SOC, 경제산업, 환경생태, 문화체육관광분야 등 5개 분야 10개 과제 23개 사업을 발굴해 협력하고 있다.
군공항 이전, 88고속도로 조기확장, 달빛 야구제전 개최, 국립과학관 운영 협조체제 구축, 공무원 교차견학 등 다양한 사업들에 공조해 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