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응급실서 결핵 50대 사망자’ 관련
‘전남대병원 응급실서 결핵 50대 사망자’ 관련
  • 박철민 기자
  • 승인 2016.07.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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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결핵사실 처음 통보는 최소한 오전 10시30분 이전엔 없었다”

[퍼스트뉴스=박철민 기자]‘전남대병원 응급실서 50대 사망자’와 관련 전남대병원측에 결핵환자라는 사실이 최소한 오전 10시30분 이전에는 통보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번 사안을 담당했던 B경찰은 사망자의 결핵사실을 이미 인지하고도 병원측에 최소 1시간30분 정도는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전남대학교병원 관계자가 지난 25일 오후 B경찰과의 통화에서 밝혀졌다.

이날 통화에서 병원관계자는 사망자가 결핵환자임을 알게 된 시점과, 병원 의료진에게 처음 고지한 시점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B경찰은 “오전 9시경 A씨를 차에 태우고 사건현장으로 출발할 즈음 A씨의 얘기를 통해 결핵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면서 “A씨와 함께 사망자의 집에서 신분증과 타병원 CD를 가지고 병원에 다시 도착한 오전 10시30분~10시40분께 처음으로 의료진에게 결핵환자 임을 고지했다”고 말했다.

또 B경찰은 ‘언론에서는 경찰이 오전 8시와 9시에 통보했다’고 보도됐다는 것에 대해서 “나는 모르는 사실이고, 그것은 기자한테 따질 일이다”고 답했다.

B경찰의 답변에 따라 C언론사의 25일자 보도내용 중 B경찰의 결핵인지 시점(오전 8시)과 병원측에 통보횟수(3차례)가 다르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26일 병원측과 통화한 C언론의 취재기자는 “경찰측의 얘기를 듣고 정황상 8시 9시에 통보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은 “모르는 사실”이라 하는 경찰과 “경찰측 얘기를 들었다”는 기자와의 양측 의견이 서로 엇갈린 상황에서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어느 쪽의 진실과 관계없이 전남대병원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어졌다는 사실에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C언론의 보도에서 가장 중요한 팩트라 할 수 있는 경찰의 결핵인지와 통보 시점 그리고 통보 횟수 등이 상당부분 다르다는 것도 확인됐다.

그리고 전남대병원이 B경찰과의 정확한 통화 시각을 알기위해 통화내역을 확인한 결과 오전 11시59분에 이뤄졌으며, 통화시간은 6분25초이었다.

이는 당초 오전 11시30분~11시50분 사이에 통화됐다는 시각보다 더 늦춰진 것이며, 통화가 끝난 후 4분여 후에 사망자를 영안실로 바로 옮겼던 것이다.

또한 지난 25일자로 ‘구멍난 전남대병원 전염병 관리시스템’으로 보도했던 C언론사의 일부 사실이 26일자 ‘50대 사망 결핵환자 인지시점 놓고 진실공방’이라는 보도에서는 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C언론사는 25일자 관련기사(표 포함)에서 경찰측의 언급을 통해 ‘오전 8시께 경찰·A씨 “결핵 환자 전염 우려 시신 영안실로 옮겨야…”’, ‘오전 9시께 경찰, 정확한 신원 통보 및 영안실 이동 재차 요구’(이상 표), ‘오전 11시께 또다시 병원에 결핵 감염사실을 알렸다’(기사내용)고 보도했었다.

하지만 26일자 기사에서는 경찰이 ‘오전 9시부터 인지, 오전 10시30분 통보’(표 내용), ‘경찰은 최소한 10시30분에 결핵환자임을 알렸다’라고 보도했다.

대부분 경찰측 얘기를 바탕으로 구성된 전날 기사에서는 B경찰이 오전 8시·9시·11시께 각각 결핵환자임을 병원에 통보한 것으로 되었으나, 하루가 지난 기사에서는 B경찰이 오전 9시에 인지했으며 최소한 10시30분엔 알렸다고 바뀌었다.

이로써 이틀간 두 건의 기사를 비교하면 경찰이 병원측에 결핵사실을 알렸다는 시점과 횟수가 차이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이렇듯 명확한 사실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5시간 방치’와 ‘구멍난 전염병 관리시스템’ 등의 언론보도에 대해 전남대병원은 안타까움과 함께 유감을 표하고 있다.

한편 이번 결핵사망자가 실려왔던 당일 응급실 당직 전문의이며 응급실 총책임자인 D교수는 카카오톡을 통해 이번 언론보도 중 병원비 때문에 사망자를 영안실로 옮기지 않았다는 제목의 보도에 대해 심한 유감을 표했다.

이 글에서 D교수는 “결핵을 앓고 있는 환자가 오면 의료진이 가장 먼저 스트레스를 받는다. 전염에 대한 대처를 하지 않고 환자를 직접 대면할 의사는 없다. 의료진 자신부터 감염을 피해야하는 건 상식이다. 내가 쓰러지면 내가 봐야 할 환자가 죽는다. 내가 감염되면 내가 보는 환자 또한 무사할 수 없다.” 면서 “그런데 병원비를 받기위해 내가 근무하는 공간에 결핵환자를 방치해둔다? 국립대병원에 근무하는 우리는 어찌보면 병원비를 받든 못 받든 관심 없다. 병원의 재정보다 중요한 건 나와 환자의 안전이고, 보호구 등 아무런 대책 없이 전염병 환자와 한 공간에서 있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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