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1일 저녁 8시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사랑을 주제로 한 기획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보네의 ‘카르멘 환상곡’으로 막을 연다. 플룻으로 연주할 수 있는 모든 기교와 가능성을 비제의 ‘카르멘’의 주요선율을 편곡해 만든 곡으로 플루리스트 신재연의 협연을 통해 플룻의 아름다움과 카르멘의 매력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이어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꾸며진 ‘라 트라비아타’의 주요 아리아들이 연주된다. ‘라 트라비아트’는 ‘길을 벗어난 타락한 여인’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마음 안에 진정한 사랑을 하는 순수한 여인을 그리는 작품이다.

여주인공인 ‘비올레타’역은 세련된 기교로 최상의 무대를 선사하는 소프라노 정혜욱이, 남자 주인공인 ‘알프레도’역은 매력적인 음성의 테너 김승직이, 알프레도의 아버지 ‘조르조’역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바리톤 오승용이 각각 출연한다.

‘콘서트 오페라’란 오페라나 뮤지컬의 전곡을 연주하는 대규모의 공연이 아니라 주연급이 등장해 대중 친화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발췌해 부분적으로 공연하는 연주 형식으로 ‘주역만으로 이뤄진 오페라’라고도 불린다.

오페라는 무대장치와 화려한 의상 등 볼거리가 많은 반면 콘서트 오페라는 보는 즐거움은 줄어들지만 온전히 음악에만 집중하는 연주자들의 밀도높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아리아 그 자체와 연주자들의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유상보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