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FC 중등부가 2월 2일 창단해 22일 우승까지 걸린 시간은 480시간이다. 영광축구역사 등 한국축구사를 통틀어 최단시간 우승 기록이다.
영광FC(구단주 김준성 군수․ 단장 박용구․ 감독 강이성) 중등부가 20일의 기적을 만들어 내며 ‘신한은행 제52회 춘계한국중등축구연맹전’에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영광FC는 22일 경북 영덕 대게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캡틴 마창민의 선취골과 조성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학원축구의 산실 서울 숭실중의 추격을 뿌리치고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맞았다.
특히 영광FC는 예선부터 결선까지 총 6경기에서 5승 1무로 무패 우승을 기록하며 창단 20일만에 최단시간 우승의 기적을 만들어 내며 우승트로피를 치켜들었다.
예선 첫 경기에서 서울 중대부속중을 1대 0으로 승리하며 창단 첫 승전보를 올렸다. 김강민이 팀 창단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16강에서 의정부 충의중을 3대 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라 서울 금천FC를 2대 1로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는 김해UTD를 4대 2로 여유 있게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했으며, 결승전에서도 서울 숭실중을 2대 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프로축구산하 유스팀 등 전국 150개 팀이 참가했다.
영광FC는 팀 창단 첫 메이저대회 무패우승 기록과 강이성 감독은 데뷔 첫 해 우승으로 영광FC의 새 역사를 썼다.
강이성 감독은 “힘든 훈련을 묵묵히 견디며 열심히 노력해준 선수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특히 영광FC 중등부가 팀 창단 후 첫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는 김준성 구단주와 박용구 단장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2월 2일 창단하며 20일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영광FC는 재정 문제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구단과 프런트, 학부모 등 ‘삼위일체’로 합심하며 첫 우승을 차지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창단 전만 하더라도 다크호스 정도로 꼽혔을 뿐 우승 후보로 지목 받지 않았던 영광FC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올해 시즌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구단주인 김준성 영광군수는 23일 군수실에서 박용구 단장으로부터 우승 트로피와 상장을 전달 받으면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전국을 제패한 것은 기적”이라며 “한 게임 한 게임 승전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 뛰는 소리는 더욱 커져만 갔다”며 우승을 일군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노고에 격려를 하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강이성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상을, 마창민(3학년) 선수는 최우수 선수상과 이종석(3학년) 선수는 최우수 GK상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