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청정해역 강진만을 품고 있는 신전면과 마량면은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이지만 지주식 돌김채취로 더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김이 생산되는 겨울철이면 일년에 4번만 채취 가능한 강진 무산김이 불티나게 팔린다.
6일 전남 강진군에 따르면 올해 친환경 지주식 무산김은 김 양식장의 밀집을 예방하기 위해 ㏊당 시설량을 7책(1책 세로 2.2m × 가로 40m)으로 제한해 강진만 616㏊에 6000여책을 시설했다.
강진만이 선사하는 별미인 김은 청정해역에서 지주식으로 생산해 훨씬 풍부한 바다의 향과 맛으로 인기가 높다.
강진만의 지주식 양식법은 말뚝을 박은 뒤 김발을 매달기 때문에 조수 간만의 차로 하루 8시간 이상 햇볕에 노출돼 부유식에 비해 재배기간이 더 길고 채취 횟수는 적지만 맛과 향은 더 뛰어나다. 파래나 잡티 등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유기산 사용을 원천 배재하고 친환경으로 양식하고 있다.
말발굽 모양의 내만이 잘 발달된 강진만은 물이 깨끗하고 담수의 영향을 받아 다른 지역의 김보다 품질이 우수해 100장 1속당 가격은 4,000~7,000원으로 다른 지역보다 1,000원 가량 비싼 편이지만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대도시 소비자 등 찾는 이가 끊이지 않는다.
군은 오는 4월까지 친환경 무산김이 60만속이 생산돼 30억원의 어가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한편, 강진군은 지난 2008년부터 친환경 김 양식사업을 위해 지주목, 발장, 작업바지선 관리기, 포장재, 저온저장고 등 28억 원을 투입해 지역 특산물로 육성하고 있으며 ‘해로달인 김’이라는 브랜드를 개발해 친환경 무산 김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