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대장 증후군 예방과 관리
과민성 대장 증후군 예방과 관리
  • 이채은 기자
  • 승인 2015.10.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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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질환 환자가 의사에게 듣기 싫어하는 말은 “신경성 입니다”이다. 신경성이라는 말이 병의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답답한 말로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경성이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 없는 병이 있다. 이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광주전남지부 김동규원장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실제 대장에 육안적인 이상은 없으나 지속적으로 고통을 주는 질환으로 진단은 암이나 염증성 질환 등 특별한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이 아닌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며 “치료는 스스로 연관되는 상황, 음식 등을 찾아 피하는 것이고 피할 수 없다면 약물로써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맞서는 혹은 순응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고 말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이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원인, 발생기전, 진단법 등을 알아보기 전에 우선적으로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진단의 목적과 진단명의 의미이다. 사람들은 오랜 시간 동안 복통과 설사 혹은 변비로 고생해왔다. 어떤 사람은 점점 증상이 심해지면서 수개월 후 죽게 되고, 어떤 사람은 계속 고생은 하지만 사는 데는 지장이 없고, 또 어떤 사람은 수일 후 자연적으로 증상이 없어져 불편함이 사라지는 걸 경험했다. 의사들은 오랜 기간 동안 그 차이를 알아내기 위하여 연구를 거듭한 결과 복통의 원인이 심한 염증, 암, 감염에 있을 때에는 반드시 치료를 하여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경우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후자의 경우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 이름 붙였다.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로서 전체 인구의 15~30%에서 발생하고 여자가 남자보다 2배 많으며 젊은 나이에 호발(好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배변습관의 변화, 복통, 복부 팽만감, 트림, 오심, 구토 등이 있고, 식사 후나 스트레스, 긴장, 우울증, 불안 등에 의해 악화되며, 대장증상 외에 가슴 쓰림, 부인과, 비뇨기과 증상 및 기관지 과민반응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항진된 장운동기능, 내장의 과감각, 통증에 대한 예민도 증가, 감각기능의 이상, 중추신경계와 장관신경계의 상호작용 이상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진단하는 경우 차가운 음식, 자극적인 음식, 스트레스 등에 의해 장 근육의 이상 수축과 경련이 나타나고, 결과적으로 복통이 생기고 변의 통과시간의 변화를 일으켜 설사를 하거나 변비나 복부팽만감을 호소하게 된다. 이 병을 진단하는 특별한 검사법은 없다. 진단은 다음과 같은 증상이 최소한 3개월 동안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으로 있어야 하는데, 복통이나 복부 불쾌감이 배변에 의해 완화되거나 배변횟수, 배변주기, 대변 굳기의 변화, 힘든 배변, 불완전 배출감, 점액의 배출, 이 중에서 두 가지 이상 나타나야 한다. 진단은 증상만으로 가능하지만 다른 질환과의 감별진단은 필수적이다. 감별진단을 위해 기본적인 혈액검사, 대변검사, 굴절성S자결장경검사를 시행한다.

간혹 과거에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진단 받았다는 이유로 새로운 증상이나 심해지는 복통을 가볍게 여겨 병을 키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노년층에서 지속적으로 증상이 악화될 때, 복통으로 잠을 깰 때, 발열, 우울증과 연관이 있을 때, 체중감소, 치열이나 치열이 없는 직장출혈, 지방변 혹은 탈수가 동반될 때에는 악성 종양, 염증성 질환, 흡수장애 등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법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므로 단기간에 집중적인 치료를 하여 완치하는 질환이 아니고 의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 음식, 약물 등을 찾아 증상을 조절해 나가는 질환이다. 심리적인 치료로는 스트레스, 우울증 관리 및 치료의 한계성 설명, 정신요법, 신경안정제, 항우울증제 등이 있다. 식사요법으로는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가능하면 고섬유소, 저지방식을 할 것을 권하고 있는데, 대개의 경우 증상을 일으키는 특정한 음식은 따로 없고 다만 가스를 많이 형성하는 콩, 캐비지 같은 음식이나 캔디, 카페인, 술 등을 피하도록 하고 있다.
약물치료는 복통이나 설사 혹은 변비 등에 의해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경우 시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약은 증상에 따라 증상을 호전시키는 약을 사용한다. 하지만 어떤 약도 지속적 효과를 약속하지 못하고 모든 약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약을 사용한다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에 대해 일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심리치료는 일반적으로 단독요법 보다는 식이요법과 약물치료와 함께 사용된다. 심리치료 중의 하나인 행동치료는 환자들이 증상을 유발하는 상황에 대해 반응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이다. 이런 연습을 통하여 같은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보다 건강하게 반응함으로써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장을 건강하게 하는 중요한 영양소 식이섬유 장내 세균을 활성화하여 살찌지 않는 몸을 만들려면 의식적으로라도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식이섬유에는 물에 녹는 수용성과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이 있는데, 장내 세균은 수용성 식이섬유를 더 좋아한다. 장내에서 발효시키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발효란 어떤 물질이 세균의 작용에 의해 다른 물질로 변해 인간에게 유익하게 작용하는 현상을 말한다. 일단 장내에 식이섬유가 들어오면 그것을 먹고 사는 장내 세균의 활동이 왕성해져 발효가 잘 이루어지고, 그 결과 세균이 늘어나 장내 환경이 더욱 좋아지게 된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와 곤약에 많이 들어있다.
강낭콩, 대두, 병아리콩, 완두콩 등의 콩류와 마늘, 우엉, 양배추, 아보카도, 매실장아찌, 낫토에도 풍부하게 들어있다.불용성 식이섬유 역시 장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강한 섬유로 이루어진 식물 세포벽이 주성분이라 인간의 소화액으로는 분해할 수 없다. 또 수용성 식이섬유처럼 물에 녹지 않으므로 수분을 흡수하여 부풀어 오른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이런 강인함과 팽창성으로 장내에 쌓인 음식 찌꺼기와 세균의 사체, 장 세포의 사체를 얽어매어 대변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음식찌꺼기, 세균의 사체, 장 세포의 사체 등은 장에 쌓이는 쓰레기와도 같다. 이를 방치하면 장내에 유해균이 증식하여 부패 물질을 내뿜게 된다.

결국 그 부패 물질이 장내 환경을 망치고 장기를 손상시켜 몸을 늙게 만드는 것이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강력한 흡인력으로 이러한 부패 물질을 빨아들여 대변으로 배출하는 ‘장내의 진공청소기’다. 그래서 불용성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면 장내에서 유해균이 우세해지거나 살이 찔 위험이 없어진다.불용성 식이섬유는 강낭콩, 병아리콩, 팥, 대두, 완두콩, 풋콩 등 콩류와 비지에 풍부하고 낫토 같은 끈적한 식품에 많이 들어있다. 콩류와 끈적끈적한 식품에는 불용성 식이섬유뿐 아니라 수용성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이 식품을 매일 먹으면 두 가지 식이섬유를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다. 이밖에도 차조, 파슬리, 부추 등 향이 강한 채소와 목이버섯, 말린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등의 버섯류, 박고지나 무말랭이와 같은 건채소에 많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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