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복지수요 직접 찾아 신속한 서비스 제공, 인적 안전망 구성 성공사례
장흥군의 지역사회단체와 공무원이 홀로 사는 어르신의 이사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장흥읍새마을부녀회와 새마을지회 회원, 장흥읍사무소 공무원 등 20명은 관내 저소득 어르신의 이사를 돕기 위해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장흥읍새마을부녀회(회장 정연자)는 자녀들과 20년 이상 연락이 끊긴 채 홀로 살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이모(87세) 할머니가 새 보금자리로 이사를 하는데 짐을 옮겨줄 사람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려운 사정을 들은 새마을부녀회는 장흥읍 주민복지담당에 지원을 요청하고, 장흥읍사무소 여직원 모임인 오렌지회(회장 송진)와 힘을 모아 무사히 이사를 마쳤다.
이모 할머니는 “홀로 이사를 가려고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했는데, 친자식도 하기 힘든 일을 도와줘 정말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활동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를 민간이 직접 발굴해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인적안전망 구성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장승호 장흥읍장은 “그 동안 주민과 함께하는 ‘작은 행정·소통하는 행정’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라며, “지역의 사회단체와 군 복지지원체계가 긴밀한 인적안전망을 만들어 복지사각 해소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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