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 WBC복지뉴스
  • 승인 2014.01.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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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현 숙 전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

만화가 강풀의 웹툰이 원작인 SBS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현대사회에 소외당하는 노인들의 문제를 잘 담아냈다.

치매에 앓고 있는 부인을 돌보다 부인이 시한부 선고를 받자 자식에게 피해주지 않으려고 동반 자살을 선택하는 장면은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흔히 노인들이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어려움을 심신의 건강상실(病苦), 경제적인 의존(貧困), 인간관계의 단절(孤獨), 사회적 역할상실(無爲) 등 4고(四苦)라고 한다.

이런 노인문제는 인간의 생활과정에서 항상 있어 온 문제이긴 하지만, 현대산업사회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현대적인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핵가족화로 인하여 인간관계의 단절 즉 고독은 노인들에게 견디기 힘든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한결같은 가장 큰 소원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이와 같은 소원이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점차 실현되기 시작하여 우리나라도 이제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서면서 인생 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보건의료의 개선으로 돌연사나 사고사, 자살 등을 제외하면 인구 대부분이 90세 이상의 장수를 누리겠지만 인구 고령화로 노인세대가 급증하고 특히 가족 없이 홀로 지내는 노인들의 경우 사고를 당하면 보살펴 줄 사람이 없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홀로 사는 노인들이 숨을 거두어도 오랜 기간이 지난 뒤에야 발견되는 일들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고, 심지어 숨진 지 5년 만에 백골상태로 발견되는 일도 있다. 이처럼 홀로 사는 노인의 고독사 문제는 해가 지날수록 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3년 현재 65세 이상 홀로 사는 노인은 125만 2000명으로 전체 613만 8000명의 20.4%에 해당된다. 노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고독사의 위험을 안고 있는 셈이다.

또한 홀로 사는 노인 대부분은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3분의 1은 치료를 위한 도움이 꼭 필요한 상태이지만 이들 중 42%는 가족이나 이웃과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고, 가족과 한 달에 한 번도 전화 연락조차 안 한다는 노인도 4분의 1에 달하고 있다.

전남의 경우에는 65세 이상 노인은 37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9.6%에 달하며, 홀로 사는 노인 역시 11만5000명에 달한다. 이렇듯이 인구구성의 급속한 노령화에 따라 노인 장애와 허약 노인 등 보호를 받아야 할 노인들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서비스도 다양화되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들의 고독사와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노인보호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홀로 사는 노인에 대하여 생활관리사가 정기적으로 방문 및 전화서비스를 제공하는 ‘독거노인 돌보미 사업’을 비롯하여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독거노인 응급안전 돌보미 사업’ 그리고 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드리면서 안전을 확인하는 ‘홀로 사는 노인 안부 살피기 사업’과 ‘도시락 배달’ 등도 각광을 받고 있다.

사회에서 소외되는 노인들에게 발생하는 고독사와 같은 일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안전망을 좀 더 촘촘히 하는 대책이 필요하고 본다. 특히 고독사는 혼자 사는 노인들과 일정한 사회적 교류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며칠 후면 최대 명절인 설이 곧 다가온다. 명절이 되면 홀로 사는 노인들이 더 많은 외로움을 느끼는 때이다. 우리들의 작은 관심과 배려만으로도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는 훈훈하고 기쁜 명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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