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무릎통증에 잠을 못이루었는데....
나 홀로 무릎통증에 잠을 못이루었는데....
  • 김윤기 기자
  • 승인 2015.04.16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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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의무자 없는 홀몸노인 동복지협의체가 나서서 치료 알선

광주 서구 금호1동에 거주하는 윤모 할머니(80세)는 본인의 자녀를 출산하지 못하고, 사망한 전 남편의 후처로 들어가 혼인신고도 하지 못하고 전처의 자녀를 양육했다.

그러나, 생모가 아니라는 이유로 남편 사망 이후 의붓자녀들과 연락이 두절되어 홀로 생활하고 있는 홀몸노인이다.

고령으로 만성질환과 함께 무릎 관절염이 심해 보행조차 힘든 상태로 휠체어에 의지하여 간신히 외부출입을 할 정도이다.

최근에는 진통제만으로는 고통을 참을 수 없고 잠을 못 이루는 날이 많아졌는데도 불구하고 병원비도 부담되고, 간병인이 없어 수술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홀로 진통제 몇 알로 고통을 삼키던 윤할머니 댁에 안부를 묻기 위해 금호1동 수호천사가 벨을 눌렀다.

할머니의 사정을 알게 된 금호1동 복지협의체에서는 윤할머니의 치료와 지원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그 결과 빛고을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진행하는 관절염 지원사업을 알게 되어 도움을 청했고, 윤할머니는 병원으로부터 전문의사의 진료를 와 수술지원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 무릎수술 후에 한동안 스스로 거동할 수 없는 문제까지 감안하여 간병인 병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함으로써 간병인 문제까지 해결한 후 지난 14일 윤할머니는 편안한 마음으로 수술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병원에 함께 동행했던 금호1동 동복지협의체 위원은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들에 대한 사소한 관심과 말 한마디가 어떤 이에게는 꿈과 같은 희망이 실현되기도 하고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용기가 시작되기도 한다”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배려하는 마음이 지역복지공동체의 시작인 것 같다”고 했다.

처음 윤 할머니의 고민을 들어 준 위원은 “그때 윤 할머니 집에 벨을 눌러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가까이에 있는 우리 이웃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나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민이 되어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발족된 금호1동 동복지협의체는 지역내의 복지문제를 지역주민이 서로 서로 도와가며, 수혜자가 되기도 하고 후원자로도 활동하는 지역공동체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거나 관심 있는 주민은 언제든지 금호1동주민센터(☏350-449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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