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등학교 총동문회는 개교 33주년을 맞이해 지난 8일 가우도 일원에서 강진고등학교 동문가족 걷기대회 행사를 개최했다.
매년 강진고등학교 배림관에서 개최해 왔던 개교 기념행사를 금년에는 강진고 동문 및 가족, 교사 및 재학생 등이 강진의 유일한 유인도 가우도의 해안둘레길인‘가우도 함께해(海)길’을 걸으면서 강진고 거점고 지정을 기념하고 2016년 개교를 목표로 큰 문제없이 추진되어 우리나라의 명문 공립고등학교로 거듭나기를 염원하기 위해 걷기대회로 치러졌다.
동문 및 가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걷기 대회뿐만 아니라 해안둘레길 조성 이후 많은 관광객이 가우도를 찾으면서 발생한 주변의 쓰레기들을 줍는 등 환경정화 활동도 함께 실시됐다.
가우도에서 행사를 마친 후 동문 가족들은 강진군 사초리에서 개최된 제1회 강진사초개불축제 현장을 찾아 개불 및 바지락 잡이 체험, 축하공연 등을 즐기며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행사를 주최한 강진고등학교 총동문회 이명식 회장은“동문 가족들과 함께 거점고 지정을 기념하는 걷기 행사를 치르게 되어 아주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거점고 지정으로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앞으로 전남지역을 넘어서 전국 최고의 인재들이 많이 모여들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동문회에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불가능하게 보였던 강진군 거점고 지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수차례 중앙부처와 전라남도 교육청 등을 방문했다.
또, 지역사회단체장, 도․군의원, 학부모 대표, 학교운영위원장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한‘거점고 지정 범 군민 추진위원회’를 발족, ‘거점고 육성 촉구 1만명 군민 서명운동’을 추진해 대다수 군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며 지난 1월 말‘강진군 거점고 최종 확정’과 순수 국비 278억 원 지원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확보된 278억 원은 교사(校舍)건물 132억 원, 다목적강당 보수 6억 원, 급식실 증축 6억 원, 기숙사 47억 원, 연립사택 16억 원, 기타시설 58억 원, 설계 및 공사 감리비 등 13억 원으로 사용될 계획으로 최적의 조건에서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지난해 3월 성요셉여자고등학교의 신입생 모집중단으로 인해 위기에 봉착했던 강진 공교육이 명문 공립고등학교로 나아갈 수 있는 최적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강진 교육의 최대 현안인 거점고 최종 확정을 통해 강진군은 다른 시군과 차별화된 농어촌 교육의 발전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대도시에 뒤지지 않는 글로벌 수준의 교육환경여건 구축으로 교육의 질과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박석환 총무과장은“강진군 거점고는 교육을 넘어선 강진의 최대 현안사업으로, 강진 거점고가 문제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군과 교육청, 학교뿐만 아니라 강진고등학교 총동문회와 같은 민간단체 등 전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강진고등학교 동문들을 비롯해 모든 군민들의 염원이 강진 거점고 추진과정에 반영되어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