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남도지사는 24일 “고령화시대를 맞아 치매는 개인이나 가족 구성원이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인 만큼 도 차원에서 전문병원 설립 등 실행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사업소․출연기관 토론회를 갖고 “농어촌 읍면단위를 중심으로 고령화가 급속이 이뤄지면서 치매 환자가 늘고 있다”며 “치매는 가족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전문적인 치료나 보살핌이 필요하므로 겨울철 따뜻한 지역에서 농사체험이나 닭․물고기 등 동물 사육 체험을 하며 정신적 치료를 할 수 있는 전문병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 치매뿐만 아니라 어린이 정박아도 의외로 많다”며 “이들이 어렸을 때는 부모들이 관리를 잘 하지만 부모들이 떠나는 40~50대에는 사회적으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매 전문병원에서 정박아 등 정신적 장애인들까지 모두를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도가 지난 2007년부터 특수시책으로 추진한 나무은행 사업이 조경수나 목공예, 화목원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예산 절감의 표본이 될 뿐 아니라 몇 년 전 화순 운주사 주변 산불 발생 시 사찰을 산불로부터 보호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며 “이 때문에 나무은행 사업이 올해부터는 정부 정책에도 반영된 것을 거울삼아 앞으로도 각자의 업무분야에서 창의적으로 연구해 전국적인 모범이 되고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정책을 많이 발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 같은 가축 질병은 발생할 때마다 허겁지겁 대처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질병균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발생 농가들을 중심으로 사육 환경을 면밀히 조사해 축산농가 스스로 ‘동물들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사육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그렇지 않은 농가는 허가를 취소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