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2회로 줄였던 고교 1·2년 연합평가 광주교육청 3회로 늘린다
年 2회로 줄였던 고교 1·2년 연합평가 광주교육청 3회로 늘린다
  • WBC복지뉴스
  • 승인 2014.01.1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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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학교 요구 수용 … 일각선 ‘선거용’ 해석도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광주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의 전국단위 연합평가(전국연합학력평가) 확대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 ‘성적 위주 교육을 지양한다’며 4차례 실시했던 연합평가를 2차례로 줄였다가 이번에 3차례로 늘린 것이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대학입시를 앞둔 일반고의 경우 학력 제고는 숙명이며, 이를 위해서는 학교장의 재량권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어설프게 수용할 것이 아니라 성적 미공개를 전제로 4차례 모두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2일 광주시교육청과 고교 교장들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은 올해 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연합평가를 기존 2차례에서 3차례로 1회 늘리기로 했다. 3학년은 기존대로 4차례 모두 실시한다. 고교 연합평가는 전국적으로 매년 3·6·9·11월 4차례 실시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장휘국 교육감 취임 이후 “지나친 성적 위주 교육을 지양한다”며 고교 1·2학년 연합평가를 4차례에서 2차례로 줄였다. 일부 학교에서 치렀던 사설 모의고사도 배제했다.

이는 ‘0교시 수업’ 금지·자율학습 규제 등과 함께 장 교육감이 내걸었던 학생 건강권 보호와 공교육 정상화의 상징적 조치였다.

하지만, 일선 고교에서는 대학입시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정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연합평가를 줄이면서 학생들의 학력 변화를 객관화하기 어려워 진학지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추락과 공·사립 간 학력 격차 심화 등의 부작용도 나타났다.

광주지역 한 고교 교장은 “전국 모든 고교가 이르면 2학년 2학기, 늦어도 3학년 초에 선행학습 등을 통해 고교 과정을 마치고 수능 대비에 들어가는데 광주에서만 공교육 정상화와 학생 건강권을 외치면 어떻게 하느냐”며 “아이들의 미래가 걸린 교육은 이상이 아닌 현실이다”고 꼬집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말 일선 고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기존 2차례 실시했던 연합평가를 9월 한 번 더 치러 총 3차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일선 고교에서는 “아쉽지만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학력 신장을 위해서는 학교장의 재량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평가 확대뿐만 아니라 자율학습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선거용’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6월 선거를 앞두고 학교 현장의 요구사항을 수렴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는 만큼 1차례만 추가하는 것으로 이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한 고교 교장은 “한차례 시험을 안 본다고 해서 학생 행복도가 얼마나 높아지는지 모르겠다”며 “고3을 1년 앞둔 고2의 3월 평가는 학력 변화의 기점이 돼 매우 중요한 만큼 평가참여를 고려해야지 교육을 선거와 연결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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