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용서고분 발굴결과 백제 웅진기의 고분으로 밝혀져
장흥 용서고분 발굴결과 백제 웅진기의 고분으로 밝혀져
  • 안지혜 기자
  • 승인 2014.10.15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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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군수 김성)은 백제 웅진기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되는 6세기 중엽경으로 추정된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이 발굴조사되어 학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 장흥군 부산면 용반리에 위치한 용서고분은 예전부터 마을 주민들에 의해 ‘고려장터’ 라고 불리면서 석실 내부가 노출되어 훼손이 심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다. 이에 장흥군에서는 지난달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보호기금을 지원받아 용서고분의 훼손을 막고, 고분의 성격을 규명하고자 긴급 수습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널방(玄室)과 입구에서 널방으로 연결된 널길(羨道), 천장석 등을 갖춘 삼국시대 굴식돌방무덤으로 잔존 규모는 길이 390㎝, 너비 185㎝, 깊이 190㎝이며, 봉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검을 안치한 널방은 북쪽단벽과 동쪽장벽만 남아 있는데, 대형 판상석을 각각 1매 세우고 그 위에 할석(割石)형 판석을 3단으로 눕혀 들여쌓아 천장으로 갈수록 좁아지게 쌓았다. 널방으로 출입하는 곳에는 문주석(門柱石) 1매가 세워져서 확인되었으며,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단에는 보강석(補强石)을 놓았다. 널길은 바닥에 잔존하는 보강석으로 보아 중앙에 위치한 것으로 보이며, 천장석은 대형 판상석을 덮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분은 훼손이 너무 심해 유물이 전혀 출토되지 않아 정확한 축조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무덤의 구조 및 축조방법 등으로 볼 때 백제 웅진기의 마지막 시기 정도에 해당되는 6세기 중엽경으로 추정된다.

용서고분은 탐진강변의 용반평야를 세력 기반으로 하는 지역 수장층의 무덤으로 탐진강변에서 확인된 고분 및 다른 유적들과 비교분석을 통해 장흥지역이 백제로 편입되는 과정 등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학술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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