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이상이 BMW·벤츠 등 독일차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15만대를 넘어서며 전년보다 20% 가량 증가한 가운데 광주지역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도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3000대를 넘어섰다. 광주·전남지역의 수입차 신규등록은 3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나 수입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입차 연간 누적 등록대수는 15만6497대로, 2012년 13만858대와 비교해 19.6%가 증가했다. 광주는 지난해 개인 2657대, 법인 350대가 등록돼 연간 등록대수는 3007대로 나타났다. 2012년 2551대(개인 2251·법인 300)였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수입차 시장이 500대 가량 더 성장했으며 처음으로 연 3000대를 넘겼다.
광주의 연간 수입차 등록대수는 2010년 1380대(개인 1148·법인 232), 2011년 1724대(개인 1470·법인 254)로, 매년 가파르게 수치가 올라갔으며 지난해 등록대수는 3년 전인 2010년보다 217.9%나 증가했다.
전남의 수입차 등록대수는 2010년 867대(개인 701·법인 166)에 불과했으나 2011년 1071대(개인 876·법인 195)로 1000대를 넘긴 뒤, 2012년 1609대(개인 1381·법인 228), 지난해 2070대(개인 1653·법인 417)로 2년 만에 2000대 벽을 넘어섰다. 전남 역시 2010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등록대수가 238.7%나 늘었다.
이와 함께 광주·전남 수입차 시장에서의 브랜드 선호도도 최근 3년 동안 독일차 위주로 기울었다.
지난해 광주에서는 BMW가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의 19.12%를 차지, 1위를 기록했으며 폴크스바겐이 18.82%로 2위,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각각 15.80%, 11.31%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토요타가 상위 브랜드와 큰 격차를 보이며 4.92%로 5위에 올랐다. 전남에서도 BMW 26.09%에 이어 폴크스바겐 16.91%, 메르세데스-벤츠 13.67%, 아우디 11.98% 등 ‘독일 4사’가 ‘빅4’를 형성했다.
두 지역 모두 독일차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65.05%, 68.65%에 달해 사실상 독일차가 시장을 평정했다. 반면, 2010년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11.09%, 9.11%로 등록대수 4, 5위를 기록했던 일본차 혼다는 지난해 등록대수가 수입차 시장의 3.96%, 3.24%에 그쳐 독일차와 희비가 극명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지난해 수입차의 신규등록 증가는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며 “디젤모델의 인기와 젊은 소비층이 견인차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