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에서 돌아온 누나! 아낌없는 베품을 실천하는 목인 백작가!

우리의 삶속에 좋은 마음, 선한 마음, 넉넉한 마음을 베풀다 보면 어떤 인과 관계에서 좋은 일이 상호 작용에 의하여 상승 작용을 일으켜서 행복 바이러스가 넘쳐 흐르는 행복한 세상을 구현~~~

2022-08-29     정석원 기자

지난 815일 오후에 성남에 사는 사촌누나 부부가 창평면 외동마을로 나를 찾아왔다. 사선의 길목에서 처절한 투병 생활을 거쳐서 생환하여 돌아온 누나의 모습은 아직은 많이 초췌하여 보였지만, 마음만은 많은 평화를 찾은 것 같아 보기 좋았다. 누나 부부를 모시고 마을 이곳저곳을 소개하여 주고, 내가 3년간 숙성하여 만들어 놓은 나의 정석원표 전통된장 및 간장 1세트도 포장하여 드리고, 내가 농사지어 놓은 논밭을 같이 둘러보고 행복해하는 누나의 모습에서 그 옛날 꽃처럼 아름다웠던 시절의 누나 모습이 회상 되었다.

우리 누나가 얼마 전 사선에 서서 몸부림을 치고 있을 때 요양병원에 계신 누나의 엄마에게서 전화가 와서 면회를 안 온다고 모진 말씀을 하셨던 것에 대하여 서운해 하며,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던 누나는 과거에 엄마와 안 좋은 추억까지 소환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넘 힘들어 하고 있었던 누나에게 기나긴 전화 통화로 누나를 위로하여 준 적이 있는데, 우리 누나는 비로소 스스로 극복하고 우뚝 서서 누나의 엄마를 어느 자식보다도 잘 이해하여는 주는 소중한 딸의 위치를 찾아가는 누나의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았다.

우리네 파란만장한 인생사는 우여곡절의 기복을 쉼 없이 넘나들다 보면 좋은 추억과 안 좋은 추억이 겹겹이 쌓여가게 되는데, 안 좋은 추억은 깊이 묻어 두고, 좋은 추억만을 소환하여 새로운 삶의 궤적을 만들어 간다면 이 또한 삶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여 본다.

가사문학면 남도마당에서 누나부부와 진한 추어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입석리에 있는 목인 백작가님에게 드릴 추어탕 한그릇을 포장하여 대덕면 입석리에 있는 백작가님집을 방문하였다. 향이 진한 원두커피와 음악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고, 백작가님의 신묘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은 누나부부의 눈을 놀라게 하여 주었다.

목인

백작가님은 누나가 본인이 한땀 한땀 조각하여 만든 찻상도마가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을 보고, 기꺼이 누나에게 선물하여 주는 넉넉함을 베푸셨다. 사실 백작가님은 우리 누나가 사선에서 어렵게 생환하여 돌아오신 분인지는 모르고 선물하여 드렸겠지만, 백작가님의 넉넉한 마음과 베품이 우리 누나에게는 큰 기쁨을 안겨준 촉촉하고 아름다운 사건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목인

이처럼 우린 서로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서로에게 좋은 생각, 좋은 마음, 선한 마음, 넉넉한 마음을 베풀다 보면 어떤 인과관계에서든지 좋은 일이 상호 작용에 의하여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행복바이러스가 넘쳐 흐르는 행복한 세상을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본다.

2022816일 

정석원 비망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