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주먹구구식 섬 산림 관리...총괄부서, 관리지침도 없어

섬 지역 덩굴류 제거율 연평균 60%수준 섬 산림 지도 22.5% 미구축 서삼석 의원 “섬 산림 생태계의 유지 및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2020-10-15     박안수 기자
서삼석

[퍼스트뉴스=박안수 기자] 최근 섬 지역 산림생태계 파괴 및 훼손 심화로 산림관리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주먹구구식 방식의 산림 관리사업 추진으로 인해 섬 산림이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섬 산림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섬 산림 관리지침도 없이 허술하게 관리되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섬 산림의 주무부처인 산림청은 섬 산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음에도 관리지침은 없는 실정이다. 또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총괄부서도 없이 7개 과에서 분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업무추진에 엇박자가 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현재 섬 산림은 덩굴류로 인해 섬 산림의 기능과 자연경관이 파괴되고 있다. 2018년~2020년간 총 64억2,600만원을 투입하고도 단 한 차례도 덩굴류를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했다. 덩굴류 제거율은 2018년 38.6%, 2019년 81.7%, 2020년8월 58.7%로 3년간 연평균 59.7%에 그쳤다.

게다가 섬 지역 중 산림의 지도를 나타내는 임상도가 다수 구축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3,348개 섬 지역 중 전남 신안군 가거도, 흑산도를 포함한 872개(22.5%)가 미구축된 것이다.

서삼석 의원은 “최근 국제적으로 기후변화, 환경오염, 난개발 등에 의한 섬 생태계의 위기와 섬 생물 다양성 보전 및 활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섬 지역의 산림생태계 복원 등을 위해 체계적인 산림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