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프로야구 기지개 켠다

9개 구단, 15일부터 스프링캠프 돌입

2014-01-11     WBC복지뉴스

KIA, 오키나와행 … 윤석민 15일 美 재출국

2014년 01월 10일(금) 00:00프로야구가 1월15일 기지개를 켠다. 프로야구 9개 구단이 오는 15일 일제히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이번 겨울 비활동기간 규약이 엄격히 적용되면서 15일이 D데이가 됐다.

이미 미국 애리조나에서 83일간의 대장정을 하고 있는 막내 KT 위즈를 제외한 9개 팀이 동시에 캠프로 출발하기 때문에 15일 인천 공항은 프로야구 사랑방이 될 전망이다.

미국행 비행기는 만석이다.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투·포수조, 넥센 히어로즈가 애리조나에 1차 캠프를 꾸린다. 롯데 자이언츠도 플로리다에서 우선 몸을 푼다. 이들은 2월에는 오키나와·가고시마·대만으로 건너가 2014시즌을 위한 칼을 간다.

일본 오키나와로 가는 비행기에는 KIA 타이거즈의 야수조와 한화 이글스가 함께 오른다. 괌으로 향하는 이들도 있다. KIA 투·포수조와 삼성 라이온즈는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오키나와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게 된다.

빅리그에 도전하는 윤석민(전 KIA)도 사랑방 모임에 동참한다. 당초 10일 미국으로 재출국해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윤석민은 15일로 출국 날짜를 늦췄다.

윤석민은 “국내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데 프로그램이 만족스럽다. 미국에서 바로 피칭 훈련을 진행할 생각이다.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훈련을 더하고 갈 생각이다”며“15일 (공항에서)반가운 얼굴들을 단체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KIA는 D데이를 앞두고 마지막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7·8일 KIA는 충남 서산 농장에서 130여 명이 넘는 선수단·프런트가 참가하는 ‘2014시즌 V11 달성 기원워크숍’을 가졌다. 이들은 2014시즌 재도약이라는 목표를 위해 의견을 나누고 화합의 시간도 가졌다.

잠시 숨을 고르던 챌린저스 필드도 재개장됐다. 새해 휴식을 즐겼던 신인 선수들과 재활조 선수들은 함평에서 자율적으로 훈련을 하며 2014시즌을 열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명단도 확정됐다. 오키나와행 티켓을 받지 못한 이들은 16일 대만으로 넘어간다. 이들은 본진 캠프가 본격화될 2월 중순 이후 연습경기 합류를 목표로 강훈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괌과 오키나와에서 나눠 진행되는 KIA의 스프링캠프는 2월5일 투·포수조의 일본 합류에 따라 본격화된다.

KIA는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주니치·야쿠르트·요코하마는 물론 삼성·한화·LG·SK 등 국내팀들과 연습 경기를 갖고 2014시즌의 윤곽을 그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