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광주 광산경찰서 A 서장 술판 파문’.... 종업원 성추행 의혹까지

2020-09-03     윤진성 기자

[퍼스트뉴스=기동취재 윤진성 기자] 현직 경찰서장이 술을 마시며 20~30대 여성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동석자가 술값을 계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 A 서장(경무관)은 지난달 21일 오후 음식점 종업원의 신체를 만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 서장이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날은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나온 지난달 21일이다. A 서장은 밤늦은 오후 10시 20분경 술자리를 시작했다.

이 가게는 일반음식점으로 직원은 “옆에 앉는 곳이 아니다 착석하고 그런 곳이 아니다라고 말을 했는데 뭐 괜찮다는 식으로 팔을 잡아서 자기 옆에 앉혔다”고 방송에 증언했다.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은 “자기 옆에 딱 붙어있어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다. 좀 심하셔서 상당히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술자리에서 청구된 비용은 20여 만원으로서장은 돈을 내지 않고 동석자 1명이 비용 전부를 계산했다.

A 서장은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벌인 건 인정하지만 당사자에게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술값을 내지 않은 게 맞지만 술값을 낸 동석자에게 10만원 자기 몫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A 서장은 정년퇴임을 4개월 남짓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방경찰청 여성수사팀은 조사에 착수했다. A 서장에 대한 인사 조치도 건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직위해제 등을 요구했다”며 “사안이 무거운 만큼 정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