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 안산문화재단 5대 대표이사 최종합격

2020-08-26     윤진성 기자
김미화

[퍼스트뉴스=기동취재 윤진성 기자] 코미디언 출신 방송인 김미화(55)씨가 안산문화재단 5대 대표이사에 최종 합격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앞서 안산문화재단은 지난달 10일 대표이사 모집공고를 냈는데, 김씨는 5일 5명의 서류합격자에 포함됐으며, 13일 프레젠테이션 15분, 질의응답 10분 등의 면접을 거쳐 20일 최종 합격했다.

김씨는 1987년 KBS 예능프로그램 '쇼 비디오 자키'의 '쓰리랑 부부' 코너에서 일(一)자 눈썹을 한 순악질 여사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로 활동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엔 '정치적 발언' 등을 이유로 국가정보원이 관리한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 활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한다.

안산문화재단은 대표이사 지원 자격으로 “저명 문화예술인 또는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이해와 비전을 갖춘 분” 또는 “국가 또는 지자체에서 문화예술분야 공무원 경력 5년 이상, 최종직급 4급 이상인 분”, “국·공립 및 민간법인 문화예술기관·단체에서 관리자급 이상 직급으로 5년 이상 재직한 분” 등을 제시했다.

문화계의 한 관계자는 "김씨는 그간 방송 활동을 감안할 때 저명 문화예술인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이번 인사에 대해 현 정부와 소위 코드가 맞는 '화이트 리스트'라는 인식이 문화계에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음달 1일부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연봉은 약 8000만원이며 임기는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