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마다 민주당 승리에 큰 도움 국보급 복덩이’ 홍준표 전 자한당 대표

2020-04-17     심형태 기자
이종걸

최근 선거마다 민주당 승리에 큰 도움을 준 ‘국보급 복덩이’ 홍준표 전 자한당 대표가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되었다. 역시나, 투쟁성 복구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운운하는 당선 일성부터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치를 기대하는 민심과 한참 동떨어져 있다.

야당이 투쟁성이 부족해서 참패했는가?

그가 미통당의 재장악에 성공한다면 ‘야당복 시즌 2’가 열리게 된다. 정략적 이해로만 따진다면 민주당은 쌍수를 들어서 환영할 법하다. 그가 또 대선에 도전한다면 보수몰락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하지만 여당이 반사이익을 향유하기엔 상황이 위중하다.

경쟁과 협력의 정치가 절실히 요구된다.

여당 인사들이라면 누구나 21대 총선 성적표를 받아들곤 그 무게에 짓눌릴 것이다. 총선 승리는 의원 자신이 당사자이기에 대선이나 지방선거의 대승과도 느낌이 다르다. 민주당은 대통령·지자체에 이어 국회도 장악했다, 주권자인 국민이 민주당에 권력을 다 위임했기에 무한책임을 묻을 것이다.

민주당에는 여당을 바짝 긴장시키는 품격있는 보수 야당, 실력으로 여당을 압도하는 야당, 국민이 대안으로 인정하는 야당의 존재가 필요하다. 김세연 의원이 선지자처럼 말했던 기존 야당을 부수고 보수를 근본적으로 혁신한다면, 민주당에 그보다 더 긍정적인 자극은 없다. 홍준표라니? 국민 모독, 여당 모독, 보수 모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