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국민여론으로부터 ‘거리두기’ 러닝이 곧 끝난다.

2020-04-14     심형태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국민여론으로부터 ‘거리두기’ 러닝이 곧 끝난다. 한 때나마 그의 지지층 곁으로부터 더 멀어지는 방향으로 뛰고 있다. 유감스럽지만, 미래통합당이 그 도착점으로 보인다. 거의 다 간 것 같다.

공무를 잘 감당할 수 있는 체력임은 충분히 증명되었다. 안 대표의 정세인식과 발언의 수준을 보자니,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체력이 아니라 지력(智力)이고, 지지층을 위해 확보해야 할 것은 러닝 타임이 아니라 독서 시간이다.

안 대표는 오늘 더불어시민당의 TV광고를 대통령 경호처 구인광고 같다고 했다. 아주 잘못된 말씀이다.

대통령 경호처의 임무는 자연인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다. 더불어시민당의 임무는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지키는 것이다. 선거에 이긴 후 정치검찰과 거래해서 국정을 파탄 내려는 세력으로부터 안 대표가 말씀하시는 바로 그 “견제와 균형, 삼권분립”을 지키는 것이다. “민주당이 집권한 나라가 잘되는 것을 참지 못하는” 정치집단이 21대 국회에서 펼칠 과도한 횡포로부터 ‘포스트 코로나19 세계’를 선도할 리더십을 지키는 것이다.

안 대표가 창당한 비례당인 국민의당은 국민도 없고 당도 아니다. 거대당 품 안으로 갈 것이면서도 다당제를 호소해 표를 얻으려 한다. 창당동기부터 정직하지 못하고, 특정인을 위한 위인설당(爲人設黨)이라고 비판받아 마땅하다.

국민의당에 투표하는 것은 합리적인 중도에 투표하는 것도, 거대한 두 당을 견제할 소수당을 키우는 것도 아니다. 미래통합당의 소위성 정당, 금방 사라질 포말 정당, 변장한 보수단체에 투표하는 것이다. 어느 당이 국민을 경호하고 어느 당이 특정인을 경호하는지는 현명한 유권자들이 잘 구별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