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북부경찰, 7년전 잃어버린 지적장애인 찾아 가족 품으로

광주 북부서의 경찰이 시민들의 마음에 한 송이 꽃을 피워주는 미담사례 하나가 생겼음을 확인한다.

2020-02-14     심형태 기자
광주

[퍼스트뉴스=기동취재 심형태 부장] 지적장애인인 조 씨가 집을 나간 지 7년여가 되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 지능2팀 김선근 경위(사진), 김 경위는 지난 2018년 5월즈음에 다른 사건을 조사를 하던 중 심한 지적 장애를 가지고있는 조 씨의 딱한 사정을 접하고는 근무가 없는 날들이면 조 씨를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와중 지난2019년12월 조 씨를 찾아 가족의 품에 안겨 주었다.

김 경위는 추위가 절정에 달한 지난해 12월 버스터미널에 얇은 티셔츠만을 입고 지나는 사람을 이상하게 여겨 유심히 바라봤다.

한파경보가 내려져 체감온도는 영하12도까지 내려간 상황에서도 얇은 옷차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모습이 평소 김 경위에게는 낯익은 얼굴이었다. 김 경위의 스마트 폰에 저장해놓은 사진 속 얼굴과 대조 되었다. 김 경위는 다시 스마트폰 사진을 열고 얼굴을 재확인을 했다.

약 7년 전 집을 나갔다는 지적장애 조 씨가 맞았다.

김 경위는 조 씨를 찾았다고 가족에게 연락을 취한 후 시골에서 올라오는 가족들을 기다리는 동안 조 씨에게 두툼한 외투와 따뜻한 음식까지 사줘가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

김 경위는 가족들이 상봉을 하는 사이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자리를 떠나 버려 가족이 전화에 찍힌 전화번호로 여러 차례 감사의 뜻을 전하겠다고 하였으나 모든 제안을 거부하고 경찰관 신분도 밝혀주질 않았지만 가족들은 수소문 끝에 조 씨를 가족의 품에 안겨준 사람이 김 경위임을  확인한 것이다.

이로써 광주 북부서의 경찰이 시민들의 마음에 한 송이 꽃을 피워주는 미담사례 하나가 생겼음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