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선언,

국민의 삶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보여주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기대한다

2020-02-08     First뉴스

[퍼스트뉴스=국회] 더불어민주당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종로를 반드시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며 기나긴 망설임 끝에 종로 지역 출마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황교안 대표는 ‘수도권 험지 출마’ 선언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침묵으로 일관하며 논란만 키워왔다. 서울 종로 대신 용산, 마포, 양천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하는가 하면, 경기 지역 등 ‘다른 험지 출마’에 이어 ‘불출마’ 카드까지 거론됐다. 마침내 당 공관위는 “황교안, 종로 아니면 불출마하라” 라며 최후통첩으로 출마를 종용하기에 이르렀다.

오랜 장고 끝에 종로 출마를 결심하였으나, 당 안팎과 언론 등의 비판에 쫓겨 떠밀리듯 마지못해 나가는 모양새라는 비판을 면키는 어려울 듯싶다.

소신을 갖고 책임 있게 지역을 챙기는 대표자를 기다리고 있을 종로 구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는 것을 황 대표 자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황 대표의 종로 출마선언에 대해 우리당 이낙연 후보는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합니다” 라고 그분다운 점잖은 입장을 밝혔다.

황 후보의 오랜 탐색 끝에 이뤄진 빅매치이지만, 국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차기 대선주자로서 두 후보의 멋진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마지못해 험지에 나섰어도, 선거운동은 정쟁의 틀에서 벗어나 당 대표답게 국민의 삶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과 함께 정정당당한 승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