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원들은 왜 이러나, 우한 폐렴 확산 중 해외연수에 비난

2020-02-07     윤진성 기자
대구시의회

[퍼스트뉴스=대구 윤진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국민의 불편이 극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의회 의원들 전체 28명의 시의원 중 절반인 14명이 해외연수를 떠났다.

4일 오전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시지부는 “시민들의 불안감은 내팽개치고 해외연수를 강행한 대구시의원들은 250만 대구시민에게 사죄하고 사퇴하라”며 대구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28일 기획행정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소속 시의원 10명은 미국과 캐나다, 30일에는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4명의 의원들이 프랑스, 스위스, 독일, 체코 등 유럽으로 갔다.

대구시의원들의 이번 해외연수 총 경비는 약 8000만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달 20일 이후여서 국가적 재난대처로 분주한 시기란 점에 비난이 일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시지부 관계자는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무작정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대형 감염병 확산이라는 비상시국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강행하는 것이 문제”라며 “입만 열면 내세웠던 대구시민은 어디 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대구시의원들의 이 같은 행보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비슷한 시기 공무 국외출장을 취소하고 방역 최일선에서 지휘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