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한센병 퇴치·피부보건 증진에 앞장”

광주전남지부, 제67회 세계 한센병의 날을 맞이하여 결의

2020-01-17     박승혁 기자

[퍼스트뉴스=광주 박승혁 기자] 한국한센복지협회 광주·전남지부 광주·전남지부(회장:김인권, 지부장:류재선)는 제67회 세계 한센병의 날을 맞이해 국내 한센병 퇴치와 국민 피부보건 증진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세계 한센병의 날’은 한센병 퇴치에 앞장선 한센사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라올 홀레로(Raoul Follereau, 1903~1977)의 주창으로 만들어졌으며, 100여 개 국가에서 매년 1월 마지막 주 일요일을 세계 한센병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1948년 설립돼 대한민국 한센사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한센복지협회는 전국 11개 지부 부설의원을 통해 한센병 예방 및 완치에 힘쓰고 있으며, 외래진료 운영을 통해 난치성·일반 피부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광주·전남지부에서 관리하는 한센사업 대상자 수는 8개 정착마을에 251명, 재가 231명, 지부 외래 255명, 여수애양병원 외래 및 입원환자 179명과 국립소록도병원 486명 등 도합 1,402명이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세계 한센사업 대상자는 184,212명이고, 2019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한센사업 대상자는 9,288명이다. 환자 수는 매년 감소추세에 있으나 최근 다문화 가정 등 외국인 유입이 늘며 외국인 신환자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전남지부는 수년간 피부과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관내 무의도서 지역을 대상으로 피부질환 무료진료 사업 등 공공보건 의료사업을 전개해 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2020년 4월 1일부터는 국립소록도병원 의료진과 협진체계를 구축해 전라남도 일부 지역에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센병으로 의심되는 유사질환의 검진이 필요하거나 난치성 및 일반 피부질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광주·전남지부 부설의원에서 진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062-222-3370)

한편 한센병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병 중 하나로, 기원전 600년경 인도에서, 기원전 400년경 중국에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정벌 이후 지중해 쪽으로 질병이 확산, 12세기경 유럽 전체에 창궐한 후 서서히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기 1451년 조선 시대 100명가량 수용 진료를 했던 기록이 남아있으며,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아 국내의 한센병은 일본·중국 등 동남아시아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