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40주년을 호화롭게 자축한 전두환,

역사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2019-12-12     First뉴스

[퍼스트뉴스=국회] 더불어민주당은 40년 전 오늘은 전두환 신군부가 군사 반란을 일으킨 날이다. 민주주의가 군부의 총부리에 스러지고 국민이 자국 군대에 의해 살륙된 치욕의 역사가 이로부터 비롯하였다.

그 중심에 있었던 전두환 씨의 인생은 12.12.를 기점으로 만개했다. 부정한 방법으로 손쉽게 부를 쌓았고,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광주학살을 자행했다. 진실에 눈감고 귀막은 채 전두환 씨는 오늘까지 여전히, 너무도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가 오늘, 전두환 씨가 12.12. 기념 오찬을 가졌다는 사실을 밝혔다. 부인 이순자,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 최세창 전 3공수여단장 등 10명과 함께 강남의 한 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가졌다는 것이다. 샥스핀이 포함된 20만 원 상당의 코스 요리에 포도주까지 곁들이며 기념사까지 했다는 전언이다.

망동의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끔찍한 역사의 시작이 된 12월 12일을 누가 기념할 것이라고 상상조차 했겠는가. 전두환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오늘 하루만큼은 자숙하고 근신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전두환은 역시 전두환임을 또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오늘 광화문에는 전두환이 무릎을 꿇은 채 최창살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동상 조형물이 설치되었다. 동상을 신발로 때리거나 발로 차는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국민들의 답답한 심정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국민들은 함무라비 법전이라도 가져오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전두환에게 고한다. 역사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