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직원 숨진 채 발견....옥상 가방에 사직서 남긴채

2019-10-01     윤진성 기자

[퍼스트뉴스=서울 기동취재 윤진성 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 청사 내에서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상황을 전해 들은 청사 경비 직원이 이를 119에 신고했지만 A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6일 오전 6시 40분쯤 서울시교육청 별관 뒤 주차장에서 40대 남성 주무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건 당시 청사 내부를 순찰하던 교육청 미화 노동자가 '쿵' 소리를 들었고, 직후 별관 뒤편 주차장에서 A씨를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사직서와 유서가 들어 있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A씨가 별관 4층 건물 옥상에서 몸을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A씨는 비위 등으로 조사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 수사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당혹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평소에 (A씨가) 우울감을 호소했다는 이야기는 주변에서 듣지 못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교육청 직원 B씨는 "A씨가 근무한 과 내에서도 A씨는 업무가 상대적으로 과중한 부서에 속했다. 아마 업무가 과중했던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날 오전 별관 앞에서는 몇몇 직원들이 눈시울을 붉히며 걸어 나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필로 추정되는 메모가 현장에서 발견됐지만, 내용은 수사 사항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청 별관 옥상은 출입이 금지됐다. 경찰은 해당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