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ㆍ탑동 방파제 축조공사장에 갇힌 큰머리돌고래 구조

구조대원이 입수, 출구 쪽으로 유도하여 외해로 내보내

2019-07-30     윤진성 기자

[퍼스트뉴스=제주 윤진성 기자] 제주해양경찰서(서장 황준현)는 “28일 오후 1시 31분경 제주시 탑동 방파제 축조공사 현장에 돌고래가 갇혀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신고 접수를 받고 제주해경 구조대 요원이 입수하여 안전하게 외해로 돌려보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제주시 탑동 방파제 축조공사 현장에 돌고래가 갇혀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제주해경 구조대원이 해상에 입수하여 확인 한 결과
체장 약 2m정도의 큰머리돌고래로 공사현장 안쪽으로 들어왔다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제주해경 구조대원이 출구 쪽으로 큰머리돌고래를 유도하여 외해 쪽으로 안전하게 내보냈다.

영상을 확인한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 김병엽 교수에 의하면 “큰머리돌고래로 제주 연안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종으로 해류를 타고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유영상태가 정상이 아니고 잘 먹지 못해서 야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2월 서귀포 갯바위에서 큰머리돌고래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주해경에서는 “큰머리돌고래는 해양보호생물은 아니지만 돌고래가 가두리 돌담이나 그물에 고립될 경우 부상 염려가 있으므로 자극하지 말고 해양경찰에 신고하여 안전하게 구조 및 방류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 큰머리돌고래(Rissos dolphin) - 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
- 온대에서 열대의 전 대양의 심해 및 대륙붕 경사면 수역에 주로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참돌고래류, 낫돌고래류, 상괭이와 더불어 가장 흔한 종이다. 주로 수온 13~28℃의 동, 서, 남해에 출현한다.
- 출생시 체장 약 1.5m이며 최대 체장 4m, 체중은 약 500kg에 달한다.
- 특징으로는 몸체에 같은 큰머리돌고래의 이빨에 긁힌 흔적과 오징어 등에 의해 생긴 반점 및 얼룩으로 희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