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의 늪에 빠진 한국당, 망언하는 ‘그 입’부터 잘 다스려야 한다.

2019-07-18     First뉴스

[퍼스트뉴스=국회]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막말의 늪에 빠져들어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어 걱정스럽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세월호 한 척’ 발언 논란에 대해 “세월호라는 단어만 들어가기만 하면 막말인가. 도대체 무슨 내용이 막말인가”라며 도리어 반문했다. 또 한국당은 5·18 망언으로 당내 징계를 받은 김순례 의원의 최고위원 복귀를 공식화했다. 당원권 3개월 정지라는 솜방망이 처벌 직후의 일이다.

한국당의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입’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들이 앞장서서 하는 막말 선동을, 대표단에서 그냥 두고만 보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다. 황교안 대표는 대한민국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막말정당'으로 만든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한국당 지도부 언사부터 이렇다면, 앞으로도 개선의 여지를 기대하기 힘들어 보이기에 참으로 절망스럽다.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참사는 한국당 계보 정당이 집권했던 시절에 일어난 일이다. 이에 대한 책임과 반성은커녕 정치적 조롱의 수단으로 삼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오로지 정부 여당 비난을 위해서라면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일지라도 내뱉고 보는 것이 옳은 지도 스스로 살펴봐야 할 것이다.

정치의 사전적 의미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다. 다스린다는 것은 ‘국가나 사회, 단체, 집안의 일을 보살펴 관리하고 통제한다’는 뜻이 담겼다. 한국당이 정치와 정사를 논하기 전에 부디 자신들의 입부터 잘 보살피고 관리하고 통제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