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당대표님(메멘토 모리), 많이 당황하셨어요?

2019-06-24     박준성 기자

[퍼스트뉴스=박준성 기자] 황 대표에게 아들의 ‘KT 문제’는 더 이상 화제를 삼고 싶지 않은 불편한 주제다.

그런데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어지간히 아프게 하는 것 같다.

아들의 병역 비리로 좌절했던 이회창 전 총리가 떠오른 것일까?

평소 유지하던 냉정함은 사라지고, 당황한 황 당대표는 실수에 실수를 더하고 있다.

황 대표의 첫 번째 실수는 대학생에겐 “학점 3점 미만, 토익 800점 미만”에 대기업 문이 열리는 것은, 눈앞에서 홍해가 갈라지고, 오병이어로 5천명이 배불리 먹는 기적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그의 두 번째 실수는 특강 자리만 끝나면 발언이 대충 넘어가겠지 하고 안일하게 판단하고, 그 내용이 정밀검증이 될지 몰랐던 것이다.

세 번째 실수는, 스팩 대비 기적에 가까운 취업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자 기억착오가 있었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해서 설득력도 상실하고, 뭔가 숨긴다(거짓말)는 느낌만 준 것이다.

오늘(6.24)의 실수는 황당함의 끝판왕과 같은 실언을 한 것이다.

낮은 점수를 높여서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지만, 높은 점수를 깎아서 말한 것은 거짓말이 아니라는 항변이다.

황교안 대표 입에서 나온 발언인지 몇 번 확인했을 만큼 비논리적이고 억지스럽다.

청년층 지지를 올릴 목적으로 현실을 왜곡하고 희망고문을 가하는 게 정략적 거짓말이 아니라면 뭐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