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에게 8월 15일이 ‘악몽의 날’이었다면,공안파’에게‘불운의 날’은 1987년 6월 10일일 것이다,

안기부, 보안사, 공안검찰, 대공경찰 등 ‘공안파’ 친위부대의 위축·몰락이 시작된 날

2019-06-11     박준성 기자
이종걸

친일파에게 8월 15일이 ‘악몽의 날’이었다면, 해방 후 ‘공안파’에게 이에 비견될 ‘불운의 날’은 1987년 6월 10일일 것이다. 6·10 민주화투쟁으로 군부독재가 밀리면서, 무소불위로 민주주의를 유린했던 안기부, 보안사, 공안검찰, 대공경찰 등 ‘공안파’ 친위부대의 위축·몰락이 시작된 날이었기 때문이다.

황교안 자한당 대표는 ‘공안본색’을 드러낸 것일까?

그는 6·10기념식 대신 심재철 의원 주최 ‘문재인정부 표현의 자유 억압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런데 "유동열"이란 공동주최자부터가 코미디다. 군부독재 시절 "이근안"이 도구로 육체를 고문했다면, 유동열은 ‘이적표현물 감정서’로 지성인을 고문했다.

‘사상감별사’ 유동열이 표현의 자유 토론회 주최! 이는 주식사기범 이희진이 윤리적 주식투자를, 숙명여고 교사 쌍둥이아빠가 자기주도성적향상을 주제로 토론회를 주최하는 것만큼 파렴치한 일이다. 과거 그가 일했던 ‘연구소’는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등 숱한 '건전 도서'를 이적도서로 판정한 용감무식한 곳이었다.

유동열이 현재 운영하는 ‘자유민주연구원’을 찾아보았다. 주요 사업으로 “안보위해세력 활동에 대한 분석 및 대응전략 연구”, “국가안보와 안보수사 관련 분석”이 잡혀 있다.

그렇게 사람이 없나? 과거 대공 종사자들의 거처와 공동으로 국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논하다니 심 의원도 제정신이 아니다.

만사 제치고 거기로간 황교안 대표도 참 한심하다.

6.10 민주화 투쟁은 공안파에겐 재앙이었지만 국민에겐 군부독재 몰락이 시작된 뜻깊은 날이다.

자한당의 한 축인 YS계도 6.10민주화 투쟁에는 앞장섰다. 전두환을 택할 것이냐 YS를 택할 것이냐?

민주화의 전환점인 오늘도 '공안파' 황 대표는 전두환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