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전 임시정부 국무원을 구성했던 임시의정원 개원회의 재연

2019-04-12     심형태 기자

백년 전 1919년 4월 10일 밤 10시, 정체(政體)를 민주공화정,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현행 헌법의 원형과도 같은 ‘임시헌장’을 채택하고, 임시정부 국무원을 구성했던 임시의정원 개원회의를 재연했습니다.

정치적 공방만 일삼던 여야 5당이 하나가 되어서 같은 대본을 가지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탄생하는 순간을 연출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그 순간만큼은 참석자 모두가 여야의 입장을 떠나 한마음이 되어 뭉클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월 11일에는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라서 임시정부 청사 근처에 있었던 융안백화점 옥상( 임시의정원과 임정 요인이 1921년 1월 1일 신년 기념사진을 촬영한 장소) 등 상하이의 이곳 저곳을 탐방했습니다. 당시 일본제국의의 무력에 비한다면 독립운동은 너무도 미약했습니다.

독립운동을 한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리는 행위보다도 더 무모해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곳 상하이에는 독립운동가들의 꿈과 염원, 눈물과 분노가 곳곳에 있습니다. 10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면 모두 애국자가 됩니다.

임시정부의 이념은 대동단결이었습니다. 외세에 맞서 독립을 쟁취하고 민중을 부강하게 하는 대동단결의 의미를 되새기는 상하이에서의 이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