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기만 광주북갑 지방의원 이대로 사건 덮나?(3~)

광주는 그저 표밭?

2019-03-16     박준성 기자
박준성

[퍼스트 뉴스 = 박준성 기자] 지난 2235.18 망언 규탄 궐기 대회를 외면한 체 제주도로 워크숍을 떠난 광주북갑 지방의원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사건이 있고 여러 날이 지났지만 해당 의원들은 어떠한 사과의 말도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이들은 악용하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라는 관습적 속담을 이들이 실천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의 심리 기저에는 대선도 아닌데 뭐 어때?’라는 생각이 깔려 있을 것이다.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데 그중 하나는 현 광주북갑 지역위원회는 위원장의 직위가 공석으로 남아있는 부분이다. 현재 심재섭 대행이 위원장의 업무를 수행중이다. 광주에서 가장 주요한 정당이 지역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굳이 공석으로 둔 이유는 무엇일까?

광주북갑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지역구였다. 더불어 강기정 정무수석이 의원으로 있을 당시 광주북갑의 지역위원장은 강기정 정무수석이었다. 이는 정무수석의 직위가 끝나고 다시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교두보로써 소위 자리보전의 계책이다.

문제는 광주의 몇몇 지역구의 지역위원회도 이와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민주당은 향후 총선을 대비하여 인기인들이 다시 돌아올  자리를 보존해 놓은 것이다. 국민의 소리를 전해야할 더민주 광주광역시당과 지방의원들의 광주가 아닌 표밭을 가꾸는 모습을 보면 광주북갑 제주도행 사건의 사후대처가 없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 때의 패배를 잊었나?”, “문 대통령의 후광으로 광주에서 부득불 살아남았으면 광주의 민의를 전달하고 광주 지역민들을 위해 분골쇄신해야 할 것 아니냐?” 등의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민주 광주광역시당에서는 어떠한 해명도, 사후조치도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응당 책임자가 시민들에게 나서서 대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는 것은 광주 지역민들을 단순이 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현 시기가 만약 총선이었다면 이들이 지금과 같은 행태를 보일 수 있을까? 만약 앞으로도 이러한 일들이 계속된다면 더민주 광주광역시당은 진보정당이 아닌 기득권이 된 진보를 가장한 보수정당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슈 무마를 위한 침묵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 더민주 광주광역시당에는 정녕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인지. 어찌되었건 이후의 행보는 지역민들이 분명히 기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