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제100주년 3.1절 기념사

“평화의 물결은 도도히 흐를 것입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 아쉽지만 평화는 진전 될 것”, 희망적 메시지 전해 ◈ 평화의 소녀상, 강제징역 노동자 문제에 대한 부산시의 적극적 역할 뜻 밝혀 ◈ 일본이 역사의 진실 받아들이고 새로운 한일관계 100년 열어 가기를 기대

2019-03-01     박채수 기자

[퍼스트뉴스=부산 심형태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제100주년 3.1절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한일 관계 100년에 대한 기대와 어제 끝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오 시장은 3월1일 오전10시 부산시민 대극장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먼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지만 기대보다는 속도가 느리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다보면 평화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라며 부산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 시장은 이어 일본이 이제는 역사의 진실을 인정하고 새로운 100년의 한일관계를 함께 펼쳐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역사 앞에 당당해지기 위해 할 일은 하는 부산시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구 일본 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부산시가 품을 것이며, 일제 강제징역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부산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래 출신 독립투사 박차정 의사의 둘째 오빠 박문호 선생에 대한 독립유공자 추서를 포함해 부산의 독립운동역사를 제대로 발굴하는데도 부산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100명이 연출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이 진행돼 3.1절 100주년의 감동을 더했다. 기념식에 이어 오 시장은 용두산 공원에서 독립유공자 손자·손녀 등의 젊은 인사들과 타종식을 함께한 뒤 백산 안희제 선생 기념관을 방문해 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