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열린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 다녀와서

"여성독립운동가 열전"무용극 공연

2019-02-10     박채수

100년전 일제의 심장부인 도쿄 한 복판에서 외쳤던 2.8독립선언은 3.1운동의 도화선이 되었을 뿐 아니라 중국과 대만의 독립운동에 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2.8독립선언은 우리 대한민국의 기초정신이라고 할 수 있고 지나온 100년을 넘어, 다가오는 새로운 100년을 향해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승화하자는 결의를 높힌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일본 땅에서 기념식을 마치고 돌아오자 마자 대학로로 발길을 돌려 무용극 한 편을 관람했습니다.
문예위에서 주최하고 성북문화원과 동양예술극장이 주관하는 "여성독립운동가 열전"이라는 무용극이었습니다.

이 공연은 상대적으로 덜 조명된 여성 독립 운동가들의 숭고한 삶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제 할머니이시고 조부이신 우당 이회영 선생의 아내이셨던 이은숙 님과 정정화, 조화벽 님의 행적을 기리는 공연이었습니다.

정정화 선생은 상해임시정부의 안 살림을 도맡아 하신 분이고, 조화벽 선생은 강원도 양양의 3.1운동에 불씨를 지핀 분입니다.

할머니이신 이은숙 님은 우당 이회영 선생의 독립운동을 묵묵히 뒷바라지 하시면서 독립운동가 가족의 삶과 애환을 담아 '서간도 시종기'라는 책을 집필하신 분입니다.

성북문화원에서는 이 공연 이전에 여성독립운동가를 꾸준히 발굴, 조명해왔다고 합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오늘 무용극을 준비했고 많은 분들의 따뜻한 성원과 관심 속에 저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2019년 올 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면서, 2.8독립선언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뜻 깊은 올 해를 만들어 가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이 절로 일어나는 좋은 공연 준비해주신
문예위원회, 성북문화원, 동양예술극장 관계자 여러분과 열연해 주신 곽지숙, 곽영현, 황재희 배우를 비롯한 극단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