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명복을 빌며

일본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2019-02-01     장수익 기자

[퍼스트뉴스=국회 장수익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일본 정부를 향해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배상을 외치며, 그렇게 김복동 할머니는 천추의 한을 안고 우리 곁을 떠났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 사회에 고발하고, 전시 성폭력 문제의 세계적 주목을 이끌어냈던 김복동 할머니. 1992년부터 27년간 수요집회에 참석하며 일본정부의 공식 사과를 부르짖어온 김복동 할머니. ‘죽거들랑 나비가 되어 날고 싶다’던 아흔셋 평화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

평생의 소원이었던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김복동 할머니를 떠나보내야 하는 우리의 마음이 이토록 안타깝고 죄스러운데, 오늘도 여전히 요지부동일 뿐인 일본 정부에 깊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제 우리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생존자는 23명에 불과하다. 일본정부가 과거 일제의 반인륜적 범죄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 앞에 직접 사과를 함으로써 어두운 과거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은 오직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 배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래야만 피해자들의 명예회복도 가능하고,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인류사적 교훈도 이어갈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 배상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다시 한 번 김복동 할머니의 명복을 빌며, 김복동 할머니께서 고단했던 삶의 무게를 모두 내려놓고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