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대공분실, ‘민주인권기념관’으로 거듭난 것을 환영한다,

2018-12-26     장수익 기자

[퍼스트뉴스=국회 장수익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옛 남영동 대공분실 이관식이 있었다. 고문으로 악명 높았던 남영동 대공분실이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진심으로 환영한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운동가들을 가두고 고문했던 장소로 악명 높다. 고 김근태 전 의원 고문사건으로 실체가 알려졌고, 박종철 열사는 경찰에게 물고문을 당해 사망했다. 이 사건은 6.10 민주항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05년 과거 청산의 의미로 이곳을 경찰청 인권보호센터로 전환해 역사관, 홍보관, 박종철 기념전시실 등을 꾸렸으나, 경찰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그 결과 관리가 행안부로 이관됐고, 내년 초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해 시민주도의 민주인권기념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국가폭력으로 점철되었던 남영동 대공분실이 민주인권기념관으로 거듭나는 것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할 것이다.

나쁜 역사는 망각을 먹고 자란다고 한다. 그래서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다. 미래세대와의 공감을 통해 다시는 부끄러운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