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머리고지에서 만난 남북 병사들, 평화의 공병대 되기 바란다

2018-11-25     장수익 기자

[퍼스트뉴스=국회 장수익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남북이 어제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도로를 연결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위한 평화의 길을 낸 것이다. 연결 부위는 12m에 이른다고 한다. 두 개 차로의 왕복이 가능한 4차선 신작로와 같다.

한반도 가운데를 연결하는 도로가 만들어진 것은 남북이 갈라져 산 이후 처음이다. 총부리를 서로 겨누던 병사들이 상기된 얼굴을 마주보며 악수를 나누는 장면은 마치 칠월 초이렛날 오작교에서 견우와 직녀가 만난 것 같은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남북의 병사들은 서로 적대하고 증오했던 세월을 뒤로하고 사랑과 우애를 나누는 사람들로 다시 만났다. 병사들이 감시초소(GP)의 완전 파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에 이어 이제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남북 간 신뢰 회복의 길을 닦는 평화의 공병대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