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1년이 지났지만, 현장의 고통은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2018-11-15     장수익 기자

 

[퍼스트뉴스=국회 장수익 기자] 지난해 11월15일 포항에 규모 5.4의 강진과 올 2월 뒤따른 여진으로 시민재산피해액이 845억 7500만원에 달하고, 120여명이 다쳤으며 주택들이 전파, 반파되는 피해로 이재민 약 2천여명이 발생했다.

당시 정부는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포항지진 피해 복구에 1,445억원을 투입하는 등 지진피해가 회복될 때까지 수습복구에 힘쓰겠다고 했다.

하지만 포항지진 1년이 지났으나, 현장의 고통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피해가 집중되었던 흥해읍은 복구 작업이 더뎌 많은 주민들이 빠져나가면서 활력을 잃고 지역상권이 크게 휘청이고 있으며, 당시 건물이 파손되었던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여전히 컨테이너 임시교사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흥해 실내 체육관에 마련된 지진 대피소에는 이재민 200여명이 남아 1년째 생활 중이며, 임시 이주단지에도 주민 60여명이 아직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임시거처의 이재민들은 ‘대한민국이 버린 이재민인지 국민인지 모르겠다’ 고 호소하며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제(14일) 정부는 ‘포항 흥해읍 특별재생지역 지정·계획’을 확정하면서 포항 흥해지역에 임대주택과 다목적 대피소 등을 조성하고 생활사회 간접자본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의 지진방재 관련 대책마련은 물론이고 현재까지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지진에 대한 두려움과 마음의 상처, 그리고 주거안정 마련대책 등 피부에 직접 와 닿는 현장 중심의 지원대책부터 우선적으로 마련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