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父子 정승 통해 조선시대 담론정치 살핀다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29일 영암문화원서 영암 모산리 출신 류상운·류봉휘 학술대회

2018-10-25     류중삼 기자

[퍼스트뉴스=광주 류중삼 기자] 조선시대 대표적인 부자(父子) 정승인 호남출신 약재 류상운과 만암 류봉휘을 통해 조선시대 담론정치를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열리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원장 정경운, 문화전문대학원 교수)은 오는 10월 29일(월) 13시30분 영암문화원에서 ‘조선시대 담론정치와 약재ㆍ만암’을 주제로 지역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약재 류상운과 만암 류봉휘는 영암군 모산리 출신으로, 세종대 청백리 류관의 후손이다. 소론으로 분류되는 류상운은 숙종대 당파적 이해를 멀리하고 탕평에 참여했으며, 그이 아들 류봉휘는 소론 4대신으로 경종대 세제(영조) 책봉 논쟁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로 영조대 들어 정치적 부침을 거듭하기도 했다.

호남학연구원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이들 부자(父子)의 학문적 지향과 특징을 정치활동과 세자(세제)책봉 논쟁을 통해 살펴보고, 그 현재적 의의를 탐색한다. 또 약재와 만암에 대한 기념 가능성 및 영암 모산리의 역사문화마을 조성 타당성도 논의할 예정이다.

학술대회에서는 김승대 연구원(문화재청)이 영암 모산리를 지성사적 맥락에서 추적해 논의를 이끌고, 박미선 교수(전남대)는 류상운의 가계와 정치활동을 탐색한다. 또 서금석 박사(한국학호남진흥원)는 경종~영조대 류봉휘의 정치적 입장과 지향을 추적하며, 최원종 연구원(전남대)이 ‘약재ㆍ만암 기념관’의 건립 타당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호남학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가 “지역 인물의 사상과 활동을 새롭게 조명해 한국적 지평위에 올바르게 세우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사업회 측은 “선현들의 행적을 살펴 그 전통을 계승하는데 매우 유익한 학술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호남학연구원은 지역문화 발굴과 보존을 통해 민족문화의 창달에 기여할 목적으로 1963년 설립된 이후, 정부의 ‘인문한국사업’과 ‘고전번역사업’ 수행 등 호남 인문학의 핵심연구소로 성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