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차 우당역사문화강좌 결과

우당역사문화강좌, 김호기 교수 초청 “단재 신채호와 대한민국 100년” 시민강좌

2018-10-06     장수익 기자

 

[퍼스트뉴스=장수익 기자] (사)우당이회영선생기념사업회(회장 홍일식)에서는 지난 10월 5일(금) 오후 종로구청 강당(종로구 수송동)에서, 김호기 연세대학교 교수를 초청하여 “단재 신채호와 대한 민국 100년”을 주제로 제68차 우당역사문화 강좌를 개최했다.

강좌에는 보훈단체 임원과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하여,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김호기 교수는 “단재 신채호 선생은 대한민국 지성사에서 가장 먼 길을 걸어온 분이다. 전통적인 유학자에서 시작하여 계몽주의 애국사상가, 무정부주의자였으며, 기본적으로는 한국근대역사를 세운 역사사상가”라고 평가했다.

단재의 역사 인식은 “조선상고사”에서 “인류사회는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 시간에서 발전하여 공간으로 확대되는 심적 활동의 기록”이라고 수록했다.

또한 조선상고사는 사료의 수집과 선택, 비판 등 실증주의적 방법으로 개관적으로 서술하여 한국 근대역사를 확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고대사를 신라 중심의 역사에서 부여·고구려 중심의 역사로 전환시켰으며, 김부식의 사대주의적 역사인식을 일관되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단재의 가장 중요한 업적은 근대적 민족주의 사상을 체계화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재의 민족주의는 “시민적 민족주의”이고, 국민의 생명·재산·권리를 보호하는 민족국가를 중시하고,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완전독립과 절대독립을 쟁취하여 자주부강한 입헌공화국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단재는 완전한 독립을 성취하는 방법은 무장투쟁이라고 주장했다. “조선혁명선언”에서 외교론과 준비론을 주장한 임시정부를 비판하고, 국내의 실력양성론도 거부하며, 무장투쟁이라는 직접 행동논리를 추구했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는 민주공화국의 역사라고 말하고, 이는 1919년 4월 11일 선포된 대한민국 임시헌장 제1조에서 부터라고 주장했다.

근대민족주의는 제국주의 세력에 대한 저항 속에서 형성되었고, 자유와 평등이라는 민주주의와 결합하면서 시민적 민족주의의 의미를 갖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신채호 등 독립운동가들의 역할이 두드러졌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