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제주지역 관광지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

2018-07-19     장수익 기자

[퍼스트뉴스=제주 장수익 기자]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상임대표 김성완)은 제주지역 관광지 관련 사이트를 대상으로 웹 접근성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18일(수) 14시부터 제주특별자치도 도민의방에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웹 접근성 모니터링은 중증장애인 등 관광약자가 제주지역 관광활동을 위한 정보탐색 시 가장 먼저 찾는 관광지와 관련된 사이트를 선정하였다.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비짓제주(Visit Jeju)'를 비롯하여 제주특별자치도가 운영하는 공영관광지 12곳, 제주관광협회 회원업체인 사설관광지 101곳 중 6월 현재 사이트가 폐쇄된 13곳을 제외한 102곳을 대상으로 했다.

관광지 관련 102개 사이트 중 장애인이 접근하기에 용이한 A, B등급 사이트는 15개로 전체 중 10%정도에 불과한 반면, 접근성이 낮은 E, F 등급 사이트는 65개로 63%에 달하며, 특히 가장 낮은 F등급 사이트가 43개로 조사한 사이트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제주관광공사에서 운영 중인 비짓제주의 경우 최근 큰 개편을 통해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정보 포털로 적극적인 제주관광 홍보의 역할을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웹 접근성 평가 결과 E등급으로 중증장애인들이 활용하기에 심각하게 어려운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장애물 없는 관광환경조성을 위한 실태조사 및 개선방향(2014)] 따르면 장애인의 주요관광 정보원 중 인터넷을 통한 정보습득이 1순위로 나타났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제주의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홈페이지의 웹 접근성 확보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등에 관한 법률』에서 명시하고 있는 권리 보장을 넘어 삶의 질 향상의 가장 중요한 축인 관광 향유권 확보의 중요수단으로 작용하며, 장애인들의 당당한 권리 확보와 모두를 위한 접근 가능한 제주관광 활성화 및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모두가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는 웹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며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