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보, 공무원 동원하는 총체적 관권선거를 당장 중단하라,

고경실 시장은 "임기가 다 되어가니까... 송별회를 겸해서 식사를 했을 뿐 고경실 시장은 원희룡 후보가 도지사 당시 임명한 행정시장이다

2018-06-11     장수익 기자

[퍼스트뉴스=제주 장수익 기자] 제주도내 한 언론에 따르면, 제주시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2일까지 각 실·국별 전 직원이 참석하는 오찬 간담회를 계획하여 진행 중이라고 한다. 고경실 시장이 직접 나서 주도한 것으로, 식사비용은 시청 총무과에서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현직 시장까지 직접 나서 기획·실행한 이번 건은 관권선거, 금권선거를 넘어 마치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자행된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연상케 한다.

고경실 시장은 "임기가 다 되어가니까... 송별회를 겸해서 식사를 했을 뿐"이라지만 선거운동기간, 그것도 딱 선거일 하루 전까지, 시민 혈세로 송별회를 가진다는 해명이 가당키나 한 것인지 의문이다.

고경실 시장은 원희룡 후보가 도지사 당시 임명한 행정시장이다. 고 시장은 지난 3월에도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폐지 지적에 대한 반박 브리핑으로 정치적인 선거개입 의도를 드러낸 바 있다.

원희룡 후보 측의 관권선거, 금권선거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다. 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고위급 공무원들이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서귀포에서는 원 후보의 최측근이 주민들에게 장어 35 kg 등의 식사를 제공했다.

또한 문대림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대량 살포한 현직 도청 ○○국장과, 하위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원 후보의 지지호소 발언을 한 현직 ○○면장 사례에 이어, 원 후보의 선거캠프 홈페이지를 도청에서 관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포착됐다.

그 외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지금도 공무원의 선거개입과 관련한 제보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이 같은 관권선거, 금권선거 사례는 과거 제주도의 사례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도가 지나친 수준이다.

도정을 농단하고, 제주의 공무원사회를 구태정치에 동원되는 적폐세력으로 만들어버린 원희룡 후보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 일련의 행태들은 원 후보의 공무원사회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원희룡 후보는 공무원을 동원한 총체적인 관권선거, 금권선거를 즉각 중단하라. 지금까지의 사태에 대해서도 대다수의 건실한 공무원과 도민들께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