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용도변경과 ‘신묘한’ 주택매입!

원희룡 후보는 더 이상 ‘남 탓’ 말고,답해라!

2018-05-31     장수익 기자

[퍼스트뉴스=제주 장수익 기자] 원희룡 후보 측의 도정에 대한 무책임과 동문서답에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원 후보 측은 오늘 원 후보 자신이 살고 있는 주택지의 취락지구 변경과 관련한 도시계획변경사항에 대해 “도지사로부터 위임받은 사항에 대하여 도시건설국장이 스스로의 책임 하에 처리하는 것”이라며 “과잉충성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은”... “제주특별자치도청 공무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해명했다.

원 후보 특유의 ‘남 탓’하는 책임 전가는 예상했지만, 도지사의 책임이 직원들에게 위임된 ‘전결’사항마저 ‘나와는 무관하다’는 식의 해명으로 무책임을 보일 줄은 몰랐다.

당초 우리 측의 논평은 제주도 도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의 행정책임자 신분인 원 후보가 자신이 살고 있는 주택지의 용도를 변경해 재산을 불리는 일에 어떠한 형태로든 개입한 일이 있는 지를 물었던 것이다.

특히 당초 공람에 빠져있던 것을 2개월 후 재공람까지 내면서 기습적으로 취락지구로 변경한 과정의 석연찮은 배경을 해명하라는 합리적인 의심이다.

제주특별자치도청 공무원들에 대한 모욕은 합리적인 의심이 아닌 도청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원 후보가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제주도정임에도 위임 전결 사항에 대해서는 ‘모르쇠’ 하는 도지사를 제주도민께서 다시 선택해주실 리 없으니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 지난 4년간 그런 사람이 제주도지사였다는 사실에는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통합진보당과 관련한 일에 큰 역할을 한 것처럼 봐준 것은 고맙지만 진보정치를 침몰시키려 한 것은 보수정권에서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을 하면서 이명박·박근혜정권 탄생에 협력했던 원 후보임을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원희룡 후보가 할일은 계속되는 ‘남 탓’으로 제주도청 공무원들을 모욕하는 일이 아니라 자택의 건폐율과 용적률이 높아져 지가가 몇 배나 올랐던 ‘수상한’ 용도변경 과정에 지시를 내린 사실이 있는지, 또 이로 인해 얼마의 재산 증식이 이루어졌는지를 도민들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는 일이다.

한 가지 첨언하자면, 원희룡 후보는 부인 소유의 아라리움 주택을 토지 2억 5천만원, 주택 5억원에 매입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언론의 의혹제기가 있었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신묘한’ 주택매입자금 5억원에 대한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원 후보는 주택 매입자금 5억원의 출처와 배우자 명의의 공사비 지급내역, 증빙자료 역시 공개하여 도민들의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