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의 통합선언 발표에 대한 입장문

국민의당 최경환 국회의원(광주 북구을)

2017-12-20     김국진 기자

[퍼스트뉴스=광주 김국진 기자] 안철수 대표의 통합선언 발표는 폭거입니다. 토론을 해보자고 소집된 의원총회를 세 시간 남겨두고 통합선언을 하다니 이런 안하무인, 독선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전당원투표제는 대의제에 기초한 전당대회 원칙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대표당원으로 구성된 전당대회만이 당의 해산이나 합당을 의결할 수 있습니다(당헌 12조, 13조). 대통령이 국회를 인정하지 않고 국민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당 대표가 나서서 당헌을 무력화시키는 폭거입니다.

오늘 통합선언은 광주와 호남의 여론과 정서를 왜곡하고 호남 정치인들을 매도한 폭거입니다. 국민의당을 만들고 다당제 정치발전을 이룩해준 광주와 호남에 비수를 꽂는 행위입니다. 이미 광주 전남 지방의원들은 통합선언 시 탈당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안 대표가 뚝을 허물었습니다.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하고, 反호남 反김대중 세력과 통합하려는 안철수 대표가 호남정신과 김대중 정신을 언급한 것에 대해 아연실색할 따름입니다. 광주와 호남의원들을 구태정치, 기득권정치로 매도한 안철수 대표의 분명한 사과를 요청합니다.

안철수 대표는 당헌을 무력화하고 당을 분열과 혼란으로 이끌 전당원투표제를 통한 통합 절차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