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파 곡 和音으로 맺은 달빛동맹

광주시향, 대구시민회관 재개관 기념무대

2014-01-21     WBC복지뉴스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 in 대구'

달빛동맹이 행정에만 있는 것이다. 예술분야에도 달빛동맹이 있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이야기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 대구시민회관 재개관 기념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 in 대구'라는 타이틀로 열릴 음악회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의 김영언 부지휘자의 지휘와 신예 피아니스트 벤킴씨가 협연한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후기 낭만파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주로 선보인다.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서곡'과 노르웨이의 국민악파 작곡가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브람스의 '교향곡 2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에 나오는 서곡에서 '마이스터징거'는 노래를 부르되 가수를 본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으로, 오페라의 전체 내용을 집약해 놓은 여러 동기들이 드러나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어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은 노르웨이 민요풍의 선율을 구사했고, 노르웨이 산악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도약무곡'의 리듬을 사용했으며, 노르웨이 민속악기인 '하르당게르 피들'의 연주 스타일을 모방했다. 또 노르웨이 전설 속의 이미지를 투영했는가 하면, 악곡 전편에 면면히 흐르는 청명하고 서늘한 기운을 통해 노르웨이 대자연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동시에 자연에 대한 감정, 민속적 색채가 듬뿍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브람스의 '교향곡 2번'은 극적인 것보다 서정적인 면이 강조된 곡으로, 가장 브람스다운 네 작품 중의 하나로 손꼽혔다. 당시에는 '목가적' 혹은 '빈 풍의' 교향곡으로 평가 받기도 했다.

광주시향 관계자는 "후기 낭만주의 대가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감상하며 '노르웨이의 목가적인 인상'과 '빈 풍의 전원'을 비교해볼 수 있어 색다른 매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A석 1만5000원, B석 1만원. 문의 062-524-5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