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인협회 회장에 강만씨 선출

11대 선거에서 황하택 후보 앞서

2014-01-20     WBC복지뉴스

광주문인협회 신임 회장에 강만(71) 시인이 선출됐다.

강 신임 회장은 특히 빛고을 문학관 건립에 대해 문인협회가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하지 않고 자문기구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12일 광주문인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광주고등학교 음악당에서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한 결과, 강만 후보가 유효투표 367표 중 202표를 득표해 165표를 얻는데 그친 황하택 후보를 누르고 제11대 신임회장에 선출됐다.

강 신임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2017년 1월31일까지 3년간이다.

강 신임 회장은 광주사범대학을 졸업하고 평생 교직에 종사하며 틈틈이 시창작 활동을 펼쳐 지난 1992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은 '따뜻한 눈빛'(시와시학사), '눈부신 예감'(한국문연), '유수의 꿈'(미래문화사), '푸른 단검'(시와사람) 등이 있고 광주문학상과 한국 교원문학 대상, 공무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광주문인협회 이사, 광주시인협회 자문위원, 용아박용철문학회 회장, 광주시 서구문화원장을 맡고 있다.

강 신임 회장은 "이번 선거운동을 하며 내세웠던 '기분좋은 문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문인협회가 정치판 처럼 편을 갈라 반목하지 않고, 회원들 모두가 어울러 지성과 낭만이 흐르는 문인공동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 회장은 또 빛고을 문학관 건립 문제와 관련 "문학관 건립은 광주시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추진할 일이지 문인협회에서 주동할 일은 아니다"며 "단 문인들의 뜻을 물어온다면 전체 의견을 전달할 자문기구로서의 역할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