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농장에 펄럭이는 대형태극기

김용복 (서울)영동농장 명예회장 사비로 30m 국기게양대 설치

2014-12-01     안지혜 기자

지난 11월 28일 전남 강진군 신전면 벌정리 소재 영동농장영농조합법인 광장에서는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m높이의 국기게양대에 대형 태극기(8.6m × 6m)를 게양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실시한 국기게양식은 김용복 (서울)영동농장 명예회장이 사비 2억원을 쾌척하여 설치한 것으로 30m높이의 대형태극기는 물론 18m높이의 국기게양대 8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둘레에 17개 광역단체기는 물론 하단에 광역단체별 구호를 석판에 새기고 단체장의 서명을 받아 설치했다.

화려하게 펄럭이는 태극기의 향연이 펼쳐진 이날 국기게양식에는 강진원 강진군수, 박균조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장, 김상윤 강진군의회 의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용복 명예회장은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가 갈수록 어린 세대들에게는 점점 그 중요성과 상징성이 약해지는 거 같아 안타까웠다. 다시금 태극기에 담긴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대형 국기게양대를 설치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대형 태극기와 16개 광역단체기 게양은 자라나는 세대에 나라사랑하는 마을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향후 이곳 영동농장을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며 “현재도 매년 2천여명의 농업관련 기관단체와 농업인들이 영동농장을 찾고 있다. 이제는 대한민국 친환경농업을 이끌어가는 선도자적 역할과 산 교육장의 역할을 다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태극기가 펄럭이는 영동농장은 김용복 명예회장이 84년 불모지였던 신전면 벌정리 일대 233ha를 간척지로 조성하여 85년부터 벼농사를 시작한 지역으로 도작 단일면적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57ha를 유기인증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다.

또한 동계에는 겉보리를 재배하여 유기농음료인 맥콜의 원료로 공급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전통가락인 사물놀이와 클래식 음악을 벼에게 들려주면서 농사를 짓고, 브랜드화한‘유기농 그린음악쌀’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