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면 한글교사·이장단 선거개입 정황, 고금면 거소투표 선관위 신고 잇따라

완도 선거판, 공정선거 붕괴 우려… 관권 선거개입·거소투표 개입 정황 철저 수사해야

2026-05-28     박승혁 기자

[퍼스트뉴스=전남완도 기동취재 박승혁 기자] 완도군 곳곳에서 특정 후보를 둘러싼 선거개입 정황과 거소투표 관련 중대한 의혹이 연이어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충격이 커지고 있다.

완도지역에서 27일 제기된 선거개입 및 거소투표 관련 의혹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신고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파장이 커지고 있다.

신고 내용에는 이장의 선거개입 의혹, 거소투표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개입 정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교육 현장, 이장 조직, 거소투표 과정까지 특정 후보와 연관된 정황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군민들 사이에서는 선거의 공정성이 무너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확보된 현장 영상사진과 제보 등에 따르면 먼저 지난 430일 오후 130분경 완도군 보길면 중리 경로당에서 진행된 한글교육 과정 중 강사가 수업시간에 특정 군수후보인 우홍섭이름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사실상 특정 후보를 주민들에게 주입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간 정황이 확인됐다.

공공 성격의 교육 현장에서 정치적 중립은 기본 원칙임에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특정 후보 관련 발언이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527일 오전 9시경 보길면 일부 이장과 완도군 이장단장이 특정 후보 측 운동원들과 함께 주민들을 접촉하며 활동하는 장면도 포착되며 선관위에 신고가 접수됐다.

특정 후보 운동원과 밀착 동행하며 주민들과 접촉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듯한 활동을 벌였다는 점에서 단순 친분 차원을 넘어 사실상 선거운동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장은 행정과 주민 사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공적 위치에 있는 만큼 정치적 중립 의무는 무엇보다 엄격히 요구된다.

그럼에도 특정 후보 측과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행정조직과 지역조직이 선거에 동원되는 것 아니냐는 군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27일 오전 11시경 고금면 봉암리 노인회관에서 제기된 거소투표 개입 정황을 포착했다. 현재 선관위에 신고가 들어간 상태다.

현장 제보에 따르면 일부 관계자들이 거소투표 우편물을 특정 장소에서 일괄적으로 수령하고, 마을 이장이 개입하여 기표에 관여하는 정황이 확인됐으며,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투표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거소투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매우 엄격하고 민감한 제도다.

따라서 특정 세력이 조직적으로 개입했거나 유권자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면 이는 단순 선거법 위반 차원을 넘어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사회에서는 교육 현장과 지역 조직, 거소투표 과정까지 선거개입 의혹이 이어지는 상황 자체가 매우 심각하다관계기관이 정치적 고려 없이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과 엄정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