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이 두려운 이유 — 드러나지 않은 ‘농협 권력’(2)
2026-05-14 박채수
왜 이렇게까지 반발할까.
답은 간단하다.
지금의 구조가 너무 편하기 때문이다.
농협은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니다.
지역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권력’이다.
대출, 유통, 보조금, 각종 사업…
농민의 삶 전반이 농협과 연결되어 있다.
이 구조 속에서 조합장은 사실상 지역의 ‘왕’이 된다.
문제는 이 권력이 견제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선거는 있지만, 실질적인 감시는 없다.
투명성은 말뿐이다.
그래서 농협법 개정이 무서운 것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간단하다.
권한은 줄이고, 책임은 늘리고,
투명성은 강화하는 것.
즉, “제대로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걸 거부한다?
이건 개혁 반대가 아니라
책임 회피다.
농민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권력을 위한 조직으로 변질되었다는 증거다.